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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먹는 야만인”…백종원, 인종차별로 ‘강제폐업’까지? 30년 경력 최악의 위기

살구뉴스 조회수  


온라인 커뮤니티/tvN
온라인 커뮤니티/tvN

 백종원이 ‘인종차별’로 30년 장사 인생 초유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심각한 악플 테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tvN ‘장사천재 백사장’

지난 4월 9일 방송된 tvN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자본금 300만원을 가지고 72시간 내에 준비해 150여개의 현지 노점들과 경쟁하라는 극한의 미션을 받은 백종원이 가게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습니다.

백종원은 수십년간 다양한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프로’ 경영인답게 창업 노하우를 전하며 순조롭게 하나하나씩 풀어나갔습니다.

대망의 장사 첫날엔 대형 철판에서 불고기를 굽고 볶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시작되자 이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가게 안은 금세 만석이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왜 백종원인지 인증한 것입니다.

성황리에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던 백종원의 장사. 하지만 장사를 시작한지 불과 50분 만에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불이 차단됐고, 더이상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혐오스럽다”…편견과 부딪친 백종원

 갑자기 장사를 중단하게 된 이유는 인종차별적 편견에서 비롯된 오해 때문이었습니다. 백종원은 야시장에서 불고기 버거와 갈비탕을 메뉴로 선정해 팔았는데,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할랄 음식’만을 먹을 수 있는 모로코 시민들은 낯선 나라에서 온 비무슬림 동양인이 할랄 음식을 취급하고 있다고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제작진 역시 모로코 사정을 고려해 메뉴판에 100% 할랄 음식을 취급하고 있다고 인증 마크까지 넣었으나, 시민들은 “이게 뭐냐?”, “할랄 음식 맞냐?”, “돼지 고기 넣은 것 아니냐”라며 의심을 거두지 못했고, 심지어 “이 사람들 개구리 고기 먹는다는데”, “중국인 아니냐” 등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백종원은 누군가의 민원으로 1시간 만에 3일 동안 준비한 장사를 접어야만 했습니다. 장사 첫날 ‘대박’을 예감했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게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오해 때문에 장사를 접어야 했던 백종원은 화가 났고, 함께 장사를 열심히 준비했던 이장우와 뱀뱀 역시 상심했지만 어쩔 수 없는 문화 차이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제작진이 현지 가게를 빌리며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지난 4월 9일 방송분이 방영된 후 백종원의 SNS에는 많은 누리꾼들의 악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준 낮은 한국인들”

KBS/온라인 커뮤니티
KBS/온라인 커뮤니티

 방송 후 모로코인으로 추측되는 누리꾼들은 백종원의 SNS 뿐만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악플로 도배했습니다.

‘장사천재 백사장’이 서사하라 영토 분쟁이 있는 모로코 범위를 잘못 표기했고, 무슬림 기도를 모욕했으며 일부러 환경이 좋지 않은 관광지에서 장사를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영토 표기는 제작진의 실책이라고 해도 ‘기도하는 현지인들을 비웃었다’고 주장하는 장면은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tvN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과 이장우, 뱀뱀이 주방 기구를 사러 갔을 때 당시 상점 직원들이 기도하느라 자리를 비웠는데, 뱀뱀이 직원을 방송 스태프로 잘못 보고 “우리 제작진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백종원은 “왜 제작진이 저기에 엎드려 있겠냐”고 바로잡았고, 이장우는 뱀뱀의 엉뚱함에 웃은 것일 뿐이었습니다.

일부러 환경이 좋지 않은 관광지에서 장사를 한 것도 아닙니다. 백종원은 마라케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이맘무슬림’ 거리에 위치한 작은 가게를 빌렸습니다. 

백종원이 다소 환경이 좋지 않은 외곽으로 식당을 옮기게 된 이유도 처음 가게를 열었던 번화한 야시장에서 영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이 많았던 야시장과는 달리, 진짜 현지인들만 오가는 로컬 지역이라 새로운 음식에 대해 더욱 배타적일 수 있는 ‘불모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해가 확산돼 현재 백종원의 SNS에는 “인종 차별주의자”란 비판부터 “모로코의 안 좋은 이미지들만 보여줬다”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은 “우리의 종교와 문화를 존중해주길 바란다”, “국가 역사를 모르면 방문 하지 마라”, “당신은 모로코를 최악으로 보이게 했다”, “우리의 종교와 문화를 조롱하지 마라” 등 근거없는 악플을 남기며 방송 후에도 후폭풍을 몰아갔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역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로코 현지에서 뿐만 아니라, 현재 백종원을 타깃 삼아 비난하는 행위 자체도 인종차별이나 마찬가집니다.

국내 시청자들도 이에 맞서 “갑자기 관용이 부족한 사람들이 몰려와서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고 행패를 부린다. 텃세 부리고, 장사 못하게 한 모로코 행정기관에 민원 넣어라”, “여기서 이러면 모로코 이미지가 더 나빠진다” 등 모로코 누리꾼들의 행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
tvN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진은 앞서  “백종원이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힙니다. 해외에서의 창업에서는 정말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장사 천재는 어떻게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극복할지에 초점을 맞춰 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던 바 있습니다.

백종원 역시 3일에 걸쳐 열심히 준비한 장사가 물거품이 되자 “한국에 가고 싶다”며 속마음을 고백하면서도, “어떤 사고가 생겨도, 말도 안되는 일인데도 끝을 보는 걸 좋아한다”라며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어 “장사하다가 중단되는 경우도 많았다. 제일 중요한 건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라며 애써 마음을 다독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게시판까지 악플테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장사천재 백종원’에서 이를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장사천재 백사장'(연출 이우형)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로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됩니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빚더미 앉았던 충격적인 과거

SBS
SBS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56세인 백종원은 1993년에 원조 쌈밥집을 인수하며 요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1994년에 지금의 더본코리아를 설립하기도 했지만, 당시 요식업은 요리 좋아하는 취미 덕분에 돈 좀 버는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가볍게 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원래 그의 꿈은 세계를 누비는 무역업자로, 본인이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 목조 주택 사업이었습니다. 당시 회사명은 ‘다인’이었고, 잘 나갈때에는 한해에 매출액을 50억원까지 기록시킨 바가 있습니다. 

KBS
KBS

 그러나 IMF 사태로 주택 사업이 망하며 백종원 인생의 최대 굴곡이 시작됩니다. 당시 백종원의 수중에는 17억 원의 빚과 원조 쌈밥집 가게가 전부였고,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자 그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결심하게 됩니다.

그 장소로 홍콩을 선택했고, 일단 좀 먹고보자는 생각으로 눈에 들어오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백종원은 여러가지 사업 아이템들을 떠올려 마음을 고쳐 먹고 귀국하게 됩니다.

귀국 이후 17억원의 채권자들을 모두 모은 뒤 그 앞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식당을 해서 모두 갚겠다’라고 말했고 채권자들은 그의 마음이 통했는지 전원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KBS2
KBS2

이후 백종원은 사업에 전력으로 덤벼들어, 망해가고 있던 원조 쌈밥집 가게부터 시작해서 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1998년에 한신포차를 시작으로 2002년에 본가, 2004년에 해물떡찜0410, 2005년에 새마을식당, 2006년에 빽다방, 홍콩반점0410 등 내놓는 아이템마다 대박을 치면서 17억이나 하던 빚을 모조리 전부 다 청산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됩니다.

2013년 15세 연하의 배우 소유진과 결혼했다는 점과 경영하는 음식점들 대부분이 가성비 음식을 주로 다루는 체인점이라 방송 출연을 하던 초반까지만 해도 백종원을 의문스럽게 여기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소유진 인스타그램
소유진 인스타그램

그러나 방송에서 요리 및 식재료에 해박한 지식을 과시하며 이미지를 완전히 쇄신하여 뛰어난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또 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구수함과 친근함에 타고난 예능감까지 선보이며 대세 예능인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저작권자 ⓒ살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qrssa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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