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의무를 기피하려고 한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의 첫 재판이 오늘(11일) 열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은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비 등 8명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허위 뇌전증 진단과 출근 기록 조작 등에 관여한 병역 브로커 2명과 병역 면탈자를 대거 재판에 넘겼다.
라비는 병역브로커 구 모 씨와 병역 면제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라비는 구 씨로부터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5급 면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구 씨의 조언에 따라 실제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둔갑해 병무용 진단서 및 약물 처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비는 지난해 5월 병무청에서 5급 군 면제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약물 처방 기간 산출에 오류가 있었다는 병무청 판단에 따라 그해 9월 4급으로 재판정,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라비의 만행은 병역 브로커의 만행이 경찰에 덜미를 잡히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논란이 일자 라비 측은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핵심 브로커 구 씨를 시작으로 총 23명을 재판에 넘기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라비는 지난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했다. 이후 2019년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해 아티스트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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