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4세대를 대표하는 두 걸그룹이 같은 시기 맞붙었다. 마치 더비 매치를 보는 듯한 긴장감이 흐른다. 과연 음원차트 1위의 자리는 누구의 차지가 될 것이며, 누가 더 오래 차트에 머무를까?
지난해 차트를 휩쓴 아이브, 르세라핌, 에스파가 줄줄이 컴백했고, 또 컴백한다. 누구 하나 최강자가 없는 가운데 르세라핌과 아이브 두 그룹이 정규 1집으로 제대로 붙게 됐다. 날씨는 따스하지만, 이들의 매치로 가요계는 불타오른다. 두 팀 모두 데뷔 이래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가운데, 이 두 팀이 어떤 신기록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을지도 주목된다.
정규 음반은 일반적으로 8~10곡 이상이 수록돼 싱글, 미니 앨범 대비 수배의 공수를 필요로 한다. 아티스트의 디스코그래피에 퍽 중요한 경력이기도 하다. 아이브와 르세라핌 모두 음원에서 강세를 나타낸 걸그룹인 만큼 1집에 팀의 색을 가득 담아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브와 르세라핌 모두 전작인 ‘After Like’와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이 큰 성공을 거뒀다. 나란히 밀리언셀러를 달성했으며, 스포티파이 단일곡 누적 2억 재생수를 돌파했다. 강한 두 팀이 차트에서 맞붙는 만큼 이들이 만들어낼 성적에도 기대가 쏠린다.
먼저, 아이브의 선공이다. 아이브는 10일 오후 6시 첫 정규 ‘I’ve IVE’를 발매했다. 늘 자기애를 노래해온 아이브는 이번에도 당당한 자기 확신과 사랑에 대한 주체성을 담은 가사로 아이브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며 한층 더 확고해진 스타일과 메시지로 컴백했다. 지난달 27일 발매된 선공개곡 ‘Kitsch’는 이미 전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 올킬을 달성했기에 대박 행보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타이틀곡 ‘아이엠(I AM)’은 내가 가는 길에 확신을 가지라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노래한 곡으로, 어제와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내 MZ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후공에 나서는 르세라핌은 오는 5월 1일 정규 1집 ‘UNFORGIVEN’을 들고 돌아온다. 르세라핌의 첫 정규인 이번 음반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르세라핌은 10일 0시 앨범 트레일러를 시작으로 본격 컴백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르세라핌은 이 영상에서 압도적 영상미와 감각적 스토리텔링, 멤버들이 직접 쓴, 의지를 담은 글로 만들어진 내레이션으로 이목을 끌었고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수백만 뷰를 달성하며 이들의 컴백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르세라핌과 아이브, 어디서나 당당하고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전하는 MZ세대를 대변하는 이들은 분명 4세대 걸그룹 대전의 절대강자다. 클래스가 다른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는 두 팀이 과연 음원 차트와 앨범 판매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K팝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스타쉽,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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