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호란이 MBC ‘복면가왕’으로 지상파에 복귀하면서 현재 범법 행위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음악인 돈스파이크, 배우 김새론의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호란은 앞서 세 번의 음주운전 이후 KBS, MBC 등 지상파 출연이 정지됐다. 이후 오랜만에 MBC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호란과 더불어 호란을 출연시킨 MBC까지 거센 비난을 받게 됐다.
음주운전, 성 추문, 마약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방송사에서 출연을 제한받게 된다. 출연이 제한되는 경우는 모두 비슷하지만 방송사별 출연 제한 과정과 출연 제한 해제 기준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KBS는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를 출연 규제심의 대상으로 두고 있다. ‘폭행 및 성 추문’, ‘병역기피’, ‘습관성 의약품 사용 및 대마초 흡연’, ‘사기·절도·도박’, ‘기타 민·형사상 기소된 경우’ 등이 규제심의 대상이다. 출연 정지 해제 여부는 일정 기간을 거친 뒤 사회적인 심판을 받았다고 판단될 경우 결정된다.
SBS 출연정지 명단이 따로 없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채널에 출연하는 경우 심사를 진행한다. 심사위원회에서 사후 심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SBS 관계자는 출연 정지 심사 기준에 대해 “구체적인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문서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MBC는 비정기적으로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고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에 대한 출연 정지 및 해제를 논의한다.
호란 역시 MBC의 심의위원회를 통해 출연 정지가 해제됐으나 최근 음주 운전으로 인한 초등생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호란의 복귀 소식은 대중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9일 호란의 출연분이 전파를 탄 뒤로 MBC ‘복면가왕’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범죄자의 복귀를 돕는 것이냐”, “음주운전 독려 방송이냐”, “나올 사람이 없으면 폐지해라. 불쾌하다”, “음주운전 세 번 했는데 방송을 나오다니. 누가 죽어야 방송에 못 나오나” 등 다수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MBC 측은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호란의 출연 정지를 해제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MBC 측은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다”라며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배우 이경영은 2001년 미성년자 성매매 사건으로 지상파 채널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가 2014년 부로 MBC에서 출연정지가 해제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MBC 출연 정지 이후 2020년 ‘복면가왕’ 특별 출연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호란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새론, 마약 혐의로 지상파 출연이 정지된 돈스파이크의 복귀 시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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