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모로코 누리꾼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다.
10일 일부 모로코 누리꾼들은 백종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당신이 모로코에 대해 말한 것은 정확하지 않다. 모로코 지도도 정확하지 않다. 모로코와 모로코인을 조롱하지 말라”, “우리는 당신 같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모로코를 모르면 방문하지 말라. 당신은 무지의 수준을 보여줬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전날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는 백종원이 모로코의 야시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쫓겨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9일에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현지 노점들과 경쟁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불고기버거와 갈비탕을 메뉴로 모로코 손님을 끌어모았지만 장사 도중 갑작스럽게 조명이 꺼졌고 장사를 중단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장사 시작 50분 만이었다. 야시장 측은 손님들이 백종원이 운영하는 노점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았으며 “더 이상 장사하면 안 된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게 됐다.
이후 상황을 파악한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진에 따르면 모로코의 일부 손님들은 무슬림이 아닌 동양인들이 만든 음식을 신뢰하지 못한다며 민원을 계속 넣었다. 이로 인해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모로코는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할랄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이에 백종원과 그의 직원들은 현지에서 구매한 할랄 고기와 시장 제품으로만 음식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현지인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백종원은 “나는 그래도 이런 상황에서 끝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는 인증된 할랄 음식만 먹을 수 있는 국가 방침을 따라 인증 마크를 받은 고기를 사용했다. 장사를 하다 중단되는 경우도 많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을 추스르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토닥였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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