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조승우의 안방극장 복귀작 JTBC ‘신성한, 이혼’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믿고 보는 조승우의 열연과 브로맨스 케미는 극의 관전 포인트였나 뒷맛이 씁쓸한 건 어쩔 수 없다.
지난 9일 ‘신성한, 이혼’ 최종회에서는 신성한(조승우 분)의 죽은 여동생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졌으며 법적 다툼 끝에 조카의 양육권을 확보하게 된 신성한의 감동 서사가 그려졌다.
신성한은 조카 기영이(김준의 분)의 후견인으로서 친부에게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기영이는 친부와 새엄마의 무관심으로 인해 소아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신성한은 그동안 수집한 자료와 증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기영이의 심리 상태를 변호했다. 법정에서 조카의 불안정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오자 신성한은 괴로워했다. 이를 지켜보던 기영이의 친부 서정국(김태향 분)은 양심선언으로 신성한에게 양육권을 부여한다.
더할 나위 없는 따뜻한 엔딩이다. 극의 전반을 이끈 조승우의 ‘한 방’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작 ‘재벌집 막내아들’, ‘대행사’ 등 잇따른 히트작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은 데 비해선 안타까운 성적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방송 초반 조승우와 함께 주연을 꿰찼던 배우 한혜진의 연기력 논란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극중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DJ를 연기한 한혜진은 부자연스러운 연기와 극에 어울리지 않는 연기톤으로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이렇자 극 초반 조성돼야 하는 고정 시청층을 충분히 얻지 못한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극이 흘러갔다. ‘신성한, 이혼’은 첫 회에서 시청률 7.3%(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으나 3회에서 4.8%까지 떨어졌다. 극의 전개가 정점에 달하는 중후반에서도 평균 6%대 장벽을 깨부수지 못했다. 결국 탄탄한 스토리와 주조연급 배우들의 열연이 통하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을 자아냈다.
한편, ‘신성한, 이혼’ 후속작은 ‘닥터 차정숙’이다. 오는 15일 베일을 벗는 ‘닥처 차정숙’에는 배우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등이 출연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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