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란 자녀의 교육을 목적으로 부인과 아이들을 해외에 보낸 후, 홀로 국내에 남아 뒷바라지 하는 아버지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기러기 아빠로는 가수 김흥국, 개그맨 이홍렬 등이 존재하는데, 이와 함께 오늘 소개할 주인공도 아내와 자식을 미국에 유학 보낸 뒤 13년 간 매달 3500만원을 송금했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된 바 있었습니다.
과연 그는 누구이고 근황은 어떻게 될까요?
승승장구, 배동성… “비극의 시작”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배동성입니다. 1965년생 올해 나이 59세인 배동성은 1990년 KBS 코미디 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KBS 공채 6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였습니다.
배동성은 당시에는 보기 드물었던 ‘미남 개그맨’이었기에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며, 또 한편으로는 “저렇게 잘 생긴 사람이 웃긴 개그를 소화할 수 있겠나?”는 편견을 많이 받고는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때는 개그 코너에서는 주연을 맡은 적이 거의 없고 조연에만 그친 경우가 많았는데, 한 예로 봉숭아 학당의 반장 역이 있었으며 해당 코너에서 “저체 차렷. 술상 차렷. 밥상 차렷”이라는 유행어를 남긴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배동성은 ‘유머 1번지’, ‘가족오락관’ 등의 코너에서 활약하며 승승장구하게 되었고, 대기업 광고까지 찍는 저력을 보이며 근소 스타덤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기 개그맨이었던 배동성은 1991년 일반인 안현주와 결혼을 했는데, 슬하에 1남 2녀를 두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가 싶었습니다. 허나 자녀 교육을 위해 배동성이 2000년부터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게 되면서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
13년 간 뒷바라지… “그런데”
배동성은 2000년 자신을 제외하고 아내 안현주와 자녀 3명을 모두 미국에 유학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기러기 아빠 생활은 13년 간 지속되어 배동성은 상당한 수입을 벌어드렸음에도 큰 부담을 느끼게 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사용한 돈이 무려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배동성은 당시 아내 안현주가 미국에서 요구하는 월 3,500만원 생활비에 매번 시달려야 했고, 가족들의 생활비를 위해 배동성 본인은 하루 100만원 이상의 높은 수입을 거두어들임에도 늘 쪼들리는 생활을 견뎌내야만 했었습니다. 이 때 한 달 수천만원의 생활비는 미국 부유층 수준의 규모였습니다.
일례로 배동성은 고정 MC 3개와 전국 행사를 뛰며 얻은 돈을 미국으로 송금했습니다. 배동성은 몸이 아픈 날이면 가족들에게 보낼 돈을 수주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는 삶을 살았는데, 이 때문에 신체와 마음의 병까지 얻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13년의 뒷바라지를 해오다 결국 더는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배동성은 가족들을 한국으로 돌아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파국은 여기서 발생했는데, 10년 넘게 아빠와 떨어져 살았던 자녀들은 배동성과 전혀 소통이 되지를 않았으며 아내 안현주와는 지속적으로 마찰이 빚어졌던 것이었습니다.
자녀들은 “엄마는 나를 잘 안다. 근데 아빠는 왜 나를 모르냐”며 배동성과의 교류를 힘들어했고, 아내 안현주는 같이 사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배동성을 괴롭게 했습니다.
결국에 이혼… 그리고 “절망 속 한 줄기 빛”
가족들의 한국 귀국 이후 배동성과 안현주는 사실상 쇼윈도 부부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2013년 안현주가 “남편 배동성이 상습적으로 외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배동성은 그래도 안현주의 이미지를 지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픈 마음에 아내의 말에 한 번도 나서서 반박하지 않았고, 그 탓에 배동성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7월에는 양육권을 배동성이 갖는 조건으로 결국 안현주와 이혼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는데, 동시에 안현주가 ‘쇼윈도 아내 이젠 여자로 행복하고 싶다’라는 책을 내면서 배동성은 재기 불가능한 상태에까지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EBS ‘리얼극장 행복’에서 배동성은 본인이 자녀들의 유학 비용을 전적으로 책임졌다는 사실과 아내 안현주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배동성이 직접 “그 동안 가정 불화에 대해 언급을 삼가했던 것은 가족들의 안위를 위한 것이었다”는 뜻을 밝힘과 동시에, “이번 생은 실패한 삶입니다”라는 발언을 하며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우호적으로 돌변한 바 있었습니다. 절망 속 한 줄기 빛을 본 셈이었습니다.
재혼… “천당 같은 삶”
배동성은 2017년 재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배동성의 결혼 상대는 3살 연하의 1968년생 요리연구가로, MBC ‘기분 좋은날’,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에서 요리 선생님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전진주였습니다.
당시 배동성과 전진주의 결혼은 누리꾼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배동성이 이제야 좋은 짝을 찾아 떠나는 시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배동성은 지금까지도 전진주와 잉꼬부부와 같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배동성은 과거 tvN ‘신박한 정리’에서 재혼 후 새로운 삶에 대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었는데, “예전에 혼자 살 때는 정말 쓸쓸했다”라며 “재혼 전 삶과 지금의 삶을 비교하면 마치 천당과 지옥 차이”라고 말한 바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은 출근할 때 아내가 엘리베이터 앞까지 같이 가서 안아준다”라며 “혼자 문 열고 들어오면 문소리만 저도 버선발로 뛰어온다”고 덧붙여 사람들의 열띤 찬사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배동성은 전 아내 안현주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도 끔찍히 챙기는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채널A ‘결혼 말고 동거’에서 이혼 경험이 있는 딸 배수진의 재혼 남편감을 직접 대면하며 말을 나눈 적이 있었고, 자녀들에게 사랑 문자를 보내며 애정을 표출하는 등 아버지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동성 같은 아버지 있으면 정말 든든할 듯 싶습니다”, “재혼한 아내와도 행복하게 잘 사시길”,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 부탁드려요 배동성”, “기러기 아빠 13년 어떻게 버티셨을지 정말 대단하세요”, “배동성 너무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작권자 ⓒ살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및 보도자료 qrssaw@naver.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