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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용진이 결혼식 비용으로 다투는 연인의 사연에 자신 또한 결혼 전 1년동안 돈을 모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결혼 말고 동거’에서는 DJ 커플 박시원, 조나윤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용진이 결혼을 앞둔 남자의 입장에서 공감의 반응을 보여 화제가 됐다.
이날 시원, 나윤은 사귄지 200일을 기념해 외출했지만 결혼 예산 문제로 다툼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동거하우스에 도착해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시원이 먼저 대화를 요청하자 나윤은 어쩔 수 없이 이야기를 꺼냈다.
시원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었고 나윤은 “뭘 어떻게 하냐, 이미 넌 결정 내리지 않았냐”라고 답했다. 시원은 “제대로 준비하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상황이 안 맞는 부분이 있지 않았냐”라며 “처음 생각한 것보다 2~3배 정도 더 들더라.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늦추는 건데 이렇게 화날 일인지 모르겠어”라고 금전적인 문제를 화두에 올렸다.
이에 나윤은 “내가 왜 화났는지 모르겠다고? 네가 결혼하고 싶다 해놓고, 언제 어디서 대충이라도 계획을 잡아 놓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자세히 알아 보니까 안될 것 같다고, 그럼 미루고 나중에 하자는데 그 나중이라는 게 대체 언제냐”라며 분노를 표했다.
나윤은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털어놨다. “돈 때문에 결혼식 늦추자 했을 때 제가 만약 일을 하고 있거나 모아둔 돈이 많았으면 그냥 하자고 했을 거다. 그런데 그게 아니니까 저도 괜히 자격지심 느꼈고, 내가 능력이 좀 더 있었으면 싶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시원은 “결혼식 비용을 제가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혼식 때문에 여자친구가 일하겠다고 했을 때는 마음이 안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용진이 자신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이 동거남녀가 금전적인 이유로 결혼식에 대해 의견이 갈리자 이용진이 “제가 결혼할 때가 갑자기 생각난다”며 “아내 가족 분들에게 먼저 결혼할 거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언제 결혼할 건지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준비가 안돼서 (나윤처럼) 저런 반응을 보이시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특히 이용진은 “결혼식을 바로 못한 이유 중 하나가 금전적으로 진짜 준비가 안돼 있었다. 그래서 1년 정도 돈을 모았는데 그렇게 하니까 조금 편하긴 했다. 남자 입장에서는 덜 창피했다, 이 정도라도 갖고 있다는 게”라며 “(동거남도) 아마 그 마음일 것 같다”라고 솔직한 발언을 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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