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1990년대를 대표하는 알앤비 그룹 TLC의 멤버 칠리가 인종차별 피해를 폭로했다.
4일(현지 시간) ‘레거시 어워드’에 참석한 TLC의 멤버 칠리가 음악 산업에서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겪었던 차별과 이뤄낸 성취에 대해 연설했다.
칠리는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투쟁’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No Scrubs(노 스크럽스)’가 나왔을 때가 기억난다. 그 노래는 우리의 첫 번째 1위 곡이었다. 나는 항상 롤링 스톤 잡지 커버를 장식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할 수 없었다”라면서 TLC는 잡지 커버를 장식할 자격이 충분함에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칠리는 ‘흑인이 잡지 커버를 올렸을 때 잘 팔리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칠리는 청중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거절을 많이 당한다고 해서 재능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며 “우리는 우리 자신과 서로에 대한 믿음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TLC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칠리는 매니저 빌 디긴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2002년 그룹의 멤버 레프트 아이가 사망한 후 재정적 위기까지 겪을 때 곁을 지켜준 매니저에게 칠리는 애정을 드러냈다. 또, 멤버의 사망 이후 새로운 멤버를 충원한다는 루머에 대해 칠리는 강경하게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멤버 충원에 대해 생각도 한 적 없다”라고 덧붙였다.
알앤비 그룹 TLC는 1991년 데뷔해 ‘Waterfalls(워터폴스)’, ‘No Scrubs(노 스크럽스)’ 등 1990년대를 강타한 히트곡을 남겼다. 이들은 미국에서 음반이 가장 많이 팔린 걸그룹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8,5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다. TLC의 2집은 롤링스톤지 선정 500대 명반에 꼽히기도 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네트워크 텐 ‘더 프로젝트’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