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아내가 자신의 공포에 공감해주지 않는 남편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서로를 이해 못하고 대화도 통하지 않아 서로를 보지 않고 지내온 ‘노룩(No Look)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육아는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육아를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싸움이 나는 부분 중 하나”라며 “남편이 늦을 때는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실 때도 있고 최근에는 아침 10시까지 연락이 안 될 때도 있었다. 술 때문에 아빠 역할을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도 남편은 가게 마감 후 새벽 2시30분까지 술을 마신 후 귀가했다. 손엔 술이 들려 있었다.
두 사람은 식탁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아내가 “당신은 술을 마시면 분노가 폭발한다. 그게 나는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하자 남편은 “내가 왜 폭발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받아친다. 스무고개 하듯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아내는 “내가 느낀 공포를 되게 가볍게 느끼는 것 같다. 나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관계를 할 때도 나에 대한 배려가 없다. 피임도 제대로 안 하지 않았냐. 셋째 출산할 때 출산하면서 (당신이 정관수술을 안 해서) 내가 피임 수술하려고 했다. 그런데 유착이 심해서 그것도 안 된다더라. 그때부터 겁이 났다”며 두려움을 토로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이때 남편은 “유착은 첫째 때도 심했다. 의사도 셋째는 무조건 안 된다고 했다”며 임신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해 아내를 분노케 했다.
아내가 “나보다도 그걸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나 빨리 죽으라고 그랬냐. 오빠랑 관계가 조금만 회복돼도 불안하다”고 따지자 남편은 “그럼 난 부부 관계에서 스트레스가 없겠냐. 자존심 상하는 거 없겠냐. 잠자리 한 번 하는 게 생명의 위협을 무조건 느끼냐”고 해 출연진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에 아내는 “내가 지금 오버하는 거라고? 오빤 지금 되게 가볍게 얘기하는데”라고 토로하지만 남편은 “나 지금 되게 무겁게 얘기하는데?”라며 아내의 이야기에 전혀 공감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둘째 낳으러 갈 때는 첫째가 걱정됐다. 마지막으로 셋째 낳으려고 수술할 때는 내가 걱정되더라. 생명의 위협을 느끼니까. 트라우마다. 당신은 상상도 못할 거야”라고 말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셋째 출산 후 정관 수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무섭고 아프다는 이유로 계속 피하더라. 저는 세 번이나 제왕절개를 했는데. 마지막에는 말도 없이 피임을 안 하더라. 그 이후부턴 겁이 났다. 또 임신이 될까 너무 공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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