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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스’ 라비(본명 김원식·30)가 병역 비리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병역 브로커 A씨가 뇌전증 진단서를 받아온 라비 측에게 군 면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3일 동아일보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A4용지 53쪽 분량의 공소장을 인용해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이 라비의 병역면탈 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비 소속사 공동 대표 A씨는 2021년 3월 라비를 대신해 브로커와 성공보수 5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전달받았다. 라비는 해당 시나리오를 참고해 돌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119에 허위 신고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결국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게대가 라비 측은 이상이 없다는 의사에게 재차 항의해 뇌전증 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브로커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대상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역시 라비 소속사인 래퍼 나플라 또한 브로커의 조언에 따라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가장했고 결국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됐다. 심지어 나플라는 복무 기간 동안 정상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가 공무원들의 출근부 조작 등 범행을 역이용해 공무원들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지난 1월 처음 보도됐다. 이후 지난달 13일 서울남부지검은 라비를 포함한 49명을 병역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라비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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