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생방송 중 욕설로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 정윤정이 현대홈쇼핑에서 영구 퇴출됐다.
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내부 방송 심의를 통해 정윤정에 대한 자사 홈쇼핑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홈쇼핑 업계에서 특정 쇼호스트의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윤정은 지난 1월 화장품 판매 방송 중 상품이 매진됐음에도 이후 편성이 여행 상품이라 방송을 조기 종료 할 수 없는 상황에 “XX, 나 놀러 가려고 했는데”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제작진이 정정을 요구했음에도 “방송을 하다 보면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다.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 달라”고 받아쳤던 정윤정은 여론이 악화된 뒤에야 “많은 분들의 지적에 내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나서 법정 제재인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방심위 위원들은 현대홈쇼핑 측의 사후 조치 미흡을 지적하면서도 정윤정의 행동에 대해 “귀신에 씌었나. 외람되지만 그렇다” “개인 유튜버도 그렇게 욕을 하진 않는다. 홈쇼핑 채널 전체에 대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쓴소리를 했다. 광고소위의 제재 결정은 오는 4월 전체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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