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Mnet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준영 PD가 출소 후 Mnet에 재입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안 PD의 실형 이력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Mnet 관계자는 TV리포트에 “내부 채용 평가 기준을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당사 입사 규정상 안 PD의 이력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같은 날 한 매체는 안 PD가 CJ ENM의 음악전문 채널 Mnet에 퇴사 후 재입사했다고 보도했다. 안 PD는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 후 자신이 몸을 담았던 Mnet 음악사업부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PD는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하고 연예 기획사 관계자 5명에게 부정청탁 대가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사기, 배임수재)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추징금 3700여만 원을 선고받았다.
안 PD의 만행은 지난 2019년 7월 ‘프로듀스X101’ 마지막 방송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거졌다. 방송을 본 일부 팬덤이 그룹 엑스원(X1) 데뷔 조를 최종 선정하는 시청자 투표 결과에서 각 순위의 득표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파장이 일자 CJ ENM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안 PD를 비롯해 해당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용범 CP도 지난 2021년 7월 출소한 이후 지난해 2월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CJ ENM 측은 “안 PD는 지난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신뢰 회복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전했다”며 “그래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안 PD의 재입사를 인정했다.
한편, 안 PD는 ‘슈퍼스타K’ 시즌 2~4 연출을 맡으며 ‘오디션 프로그램 장인’으로 거듭났다. 특히 원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스타 PD 대열에 오른 바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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