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Mnet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킨 안준영 PD가 Mnet에 재입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징역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 안준영 PD가 CJ ENM의 음악전문 채널 엠넷 음악사업부에 퇴사 후 재입사했다.
안준영 PD는 ‘프로듀스’ 시리즈에서 멤버들의 탈락 여부가 가려지는 시청자 투표를 조작하고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 원대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사기, 배임수재)로 기소돼 징역 2년에 추징금 3700여만 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2019년 7월 ‘프로듀스X101’ 마지막 방송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방송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룹 엑스원(X1) 데뷔 조를 최종 선정하는 시청자 투표 결과에서 각 순위의 득표수가 조작됐으며, 유력 후보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됐다는 게 핵심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CJ ENM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프로듀스X101’만의 일이 아니었다. 안준영 PD 등 제작진은 ‘프로듀스’ 시즌 1~4를 제작하면서 데뷔 멤버를 임의로 정해 순위를 조작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를 대상으로 문자투표 요금을 받고 부당 이익을 취했다. 또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준다는 조건으로 각종 연예 기획사로부터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후 안준영 PD의 욕심에 희생된 피해자 명단이 공개됐다. 법원에서 공개한 명단에는 △시즌1 1차투표 김수현 서혜린 △시즌2 1차 투표 성현우 △시즌2 4차 투표 강동호 △시즌3 4차 투표 이가은(실제 최종 순위 5위) 한초원(실제 최종 순위 6위) △시즌4 1차 투표 앙자르디 디모데 △시즌4 3차 투표 김국헌 이진우 △시즌4 4차 투표 구정모(실체 최종 순위 6위), 이진혁(실제 최종 순위 7위) 금동현(실제 최종 순위 8위) 등이 포함됐다.
한편, 안준영 PD는 ‘프로듀스’ 시리즈뿐 아니라 Mnet ‘슈퍼스타’ 시즌 2~4를 연출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프로듀스101’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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