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 화면 |
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이 시누이 문혜리의 선물에 울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문희준·소율 부부가 문희준의 여동생 문혜리 가족과 함께 괌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여행 2일차, 문희준은 홀로 아이들과 놀이동산 투어를 떠났고, 그 사이 소율은 시누이 문혜리와 함께 쇼핑을 즐겼다.
두 사람은 어색한 분위기 속 침묵만을 지켰다. 앞서 소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말을 너무 조심하다 보니까 (시누이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소율은 남편 문희준에게 쇼핑할 용돈으로 100달러(한화 약 13만원)를 받은 상황.
쇼핑센터를 걷던 소율은 주얼리 브랜드 이름만 나지막히 말하고는 매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이에 문혜리는 “오빠가 카드 안 줘서 저기 못 가지 않냐”며 대화의 물꼬를 텄고, 소율은 “그러니까요. 못 가는 데가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문희준 이야기를 하며 어색했던 분위기는 점점 풀어졌고, 두 사람은 본격 쇼핑을 시작했다. 그러나 소율은 여전히 기저귀 가방으로 쓸 배낭만 봤고, 이 모습을 본 문혜리는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혜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를 위한 시간이 주어졌는데 새언니가 기저귀 가방을 보고 있더라. ‘아휴, 어쩔 수 없는 엄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 화면 |
이후 문혜리의 딸 희아까지 쇼핑에 합류했고, 세 사람은 화장품 쇼핑에 나섰다. 소율은 둘째 아들을 봐주고 계신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사기로 결심했다.
소율은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구입한 뒤 매장을 나오며 “와, 드디어 샀다. 집에 당당히 들어가야지”라며 기뻐했다. 아이처럼 신나하던 소율에게 문혜리는 “이것도 가져가라. 립글로스다. 너무 자기 거를 못 사서”라며 작은 쇼핑백을 건넸다.
시누이의 깜짝 선물에 놀란 소율은 울컥해 눈시울을 붉혔다.
문혜리는 “새언니가 되게 오랜만에 나온 거고 혼자만의 시간이 처음이지 않았나. 이 짧은 시간에도 자기 걸 못 사니까 조금 안타까웠다”며 선물을 준비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 화면 |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소율은 “진짜 감동이었다. 진짜 몰랐다”고 했고, 이어 “애 낳은 지 얼마 안 돼서 울먹울먹했다. 이 때 눈 마주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문희준은 “아이 낳은 지 얼마 안 되면 감수성이 더 예민하냐”고 물었고, 소율은 “산후우울증으로 감수성이 올라온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희준은 “아, 네. 그러세요. 그렇군요”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MC 규현은 “무슨 남의 일처럼 그렇게. MC세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희준은 머쓱해하며 “습관이다. 마이크 달고 조명이 비추면 습관적으로 인터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용팝 출신 소율은 2017년 그룹 H.O.T. 출신 문희준과 결혼해 같은 해 딸 희율 양을 낳았으며, 지난해 9월 아들 희우 군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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