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동준이 30년 지기 절친 방실이를 만났다. 16년째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방실이는 시력 이상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2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이동준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이동준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배우다. 태권도 세계 챔피언에 빛나는 이동준은 “‘내려찍기’와 ‘뒤 후리기’가 내 특기인데 특히 내려찍기에 상대 선수들이 많이 당했다. 그땐 내가 시합에 나가기만 해도 상대방이 기가 죽었다. 내 눈빛이 그만큼 강했다. 그땐 내 눈만 봐도 들어오지 못했다. 너무 안 들어와서 문제일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는 이동준의 아내도 공감하는 것. 그는 “나는 남편의 경기를 보면서 조마조마해본 적이 없다.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해서다. 새벽부터 일어나 열심히 연습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의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던 이동준은 국가대표 선발전 난투극을 계기로 은퇴, 배우로의 삶을 살게 된 바.
이동준은 “태권도가 1986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첫 채택 됐을 때다. 다섯 명이 리그전을 했는데 내가 2대0으로 이겼는데도 판정이 안나더라. 심판들이 모여서 30분간 고민만 하더니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용서가 안 돼서 심판을 발로 차고 말리는 코치도 집어던졌다. 너무 억울해서 도복도 찢었다. 집행부에 대한 배신감이 컸다”며 상세한 당시 상황과 심경을 고백했다.
한편 이날 이동준은 30년 우정의 절친 방실이를 만나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방실이는 16년째 뇌경색으로 투병 중. 그는 현재 왼쪽 눈의 시력을 잃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실이는 “내 근황이 궁금한 분들이 많지 않나. 이동준이 디너쇼에 나를 꼭 데리고 가고 후원금으로 생활도 챙겨준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이동준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이동준은 “그 전엔 말도 힘들게 하곤 했는데 이젠 목소리만 들어도 에너지가 느껴진다. 내년엔 방송에 꼭 나갔으면 좋겠다. 이제 눈 수술만 하면 잘 될 것”이라며 방실이를 격려했다.
병원을 나온 뒤에도 그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사실 올 땐 걱정을 많이 했다. 방실이가 꼭 다시 활동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씩 해보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듭 응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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