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31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개그맨 김현철과 아내 최은경이 오은영 박사를 찾아 고민 상담을 나눴다.
김현철은 “개그 하는 지휘자 겸 지휘하는 개그맨이다”라 인사하며 13세 차이 아내와 소중한 딸 봄봄이를 소개했다.
이어 김현철은 “아내가 답답한 곳을 힘들어해서 제주살이를 시작한 지 4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김현철의 아내 최은경은 심각한 폐소공포증을 고백했다.
최은경은 “폐소공포증도 유전이 있을까? 딸 봄봄이 병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것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고민을 전했다. 이어 “오늘 촬영을 위해 약을 먹었다. 넓은 스튜디오라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문 닫습니다’ 소리를 들으니 공포가 엄습했다”며 현재 상황을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최은경 씨가 겪는 증상은 폐소공포증이 맞다. 그런 상황에 닥치면 나의 의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산소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에서 질식하겠다고 착각하는 거다. 과호흡으로 인해 산소 농도가 높아져서 몸에 마비가 온다”고 설명했다.
최은경은 “갑옷이 씌어 있는 것 같다. 속옷과 양말까지 다 벗어야 할 것만 같다”고 자신의 증상을 털어놓으며, “위험한 줄 알면서도 차에서 뛰어내린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증상은 더 심해진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김현철은 딸 봄봄이에게 “비행기 타면 넌 스스로 챙기고 엄마도 네가 챙겨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본 오은영은 큰 걱정의 말을 남겼다. “아이가 의젓하고 어른스러운 건 장점이지만 모든 걸 포장하면 안 된다. 봄봄이는 아직 아이다. 어른의 역할을 맡기면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부모화된 아이가 되는 거다. 아이에겐 버거운 일”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불안은 유전되진 않지만 학습된다. 아마도 봄봄이는 이미 불안도가 높은 상태일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봄봄이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에는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아직 만 8세의 아이가 가장 큰 소원으로 “우리 가족 죽지 않기”라는 대답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부모를 지켜주고 챙겨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문제의식도 제기됐다.
오은영은 “봄봄이한테는 폐소공포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주변 어른들이 도와줄 테니 네가 해결할 필요가 없다 말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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