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스키 뺑소니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피해자 테리 샌더슨이 사고 직후 지인들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가 그동안 주장했던 내용과는 다른 부분이 있어 당분간 재판이 기네스 팰트로에게 유리하게 흐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30일 “스키 사고 당일 테리 샌더슨이 있던 그룹 채팅방이 공개됐다. 일부는 7일간의 재판에서의 진술과 일치했지만 일부는 모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테리 샌더슨의 변호인단은 테리 샌더슨의 그룹 채팅방 링크에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온라인 탐정 마이클 플레처가 이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모든 재판을 지켜봤다. 재판의 가장 중요한 증거가 테리 샌더슨의 그룹 채팅방이라는 것을 듣고 찾아보기로 결심했다”며 “이 모든 것을 오로지 휴대폰으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샌더슨의 주장 중 핵심은 그가 팰트로와의 충돌 이후 ‘삶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능력을 갖춘 알타 스키 클럽에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는 보통 주중에 스키를 탄다”라는 그의 메시지는 사고 이후 그가 스키를 탔음을 암시한다.
원고 측 증인인 크레이그 라몬은 “나의 유명세와 돈을 노려 소송한 것”이라는 팰트로의 주장에 반박하며 팰트로가 얼마나 유명한지 몰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라몬이 팰트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메시지를 남긴 것이 확인됐고 이에 팰트로 측은 라몬이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또한 샌더슨이 사고 직후 자신을 걱정하는 지인들을 위해 “걱정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병원에서는 최소 2개의 갈비뼈가 부러지고 뇌진탕이 발생했다고 했다. 갈비뼈는 내가 움직일 때만 아프다”고 쓴 바 있다. 팰트로 혹은 누구에 의해 사고를 당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 팰트로 측에서 제기하는 의문점이다.
한편, 기네스 팰트로는 지난 2016년 유타 주에서 있었던 스키장 사고에 대해 손해 배상 소송을 당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기네스 팰트로가 통제 불능 상태에서 스키를 타던 중 테리 샌더슨의 등을 들이받아 세게 넘어뜨렸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테리 샌더슨은 3백만 달러(한화 약 39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판사는 30만 달러(한화 약 4억 원)로 배상청구액을 낮췄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기네스 팰트로 소셜미디어, ‘meetup’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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