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전도연이 다시금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답하기만 한 틀을 깨부쉈다.
지난 2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일타스캔들’을 성공으로 이끈 전도연이 출연했다.
이날 전도연은 ‘일타스캔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데 대해 “어떻게 50대 여배우가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냐는 논란이 있어 걱정했는데 행선이가 사랑받으며 끝나 마음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필모그래피 속 연기 인생에 전환점이 된 영화 ‘해피엔드’를 언급하며 “(노출 수위 때문에)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 엄마를 설득할 때 엄마가 그렇게 우실 줄도 몰랐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선택한 작품인데 이후 광고들이 다 끊겼다. 사람들이 여배우에게 바라는 이미지가 어떤지 그때 알게 됐다”고 씁쓸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여배우는 소극적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해피엔드’는 여배우가 능동적으로 연기하는 작품”이라며 “나는 배우로서 할 일을 한 거다. ‘해피엔드’를 통해 오히려 더 당당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52세인 전도연은 나이에 대한 선입견도 언급했다. 앞서 배우 윤여정, 조여정 등 수많은 여배우들이 나이와 성별에 씌우는 프레임에 정면으로 부딪혔다.
전도연은 “50대가 됐다고 달라진 게 없는데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한다”며 “‘일타스캔들’을 찍는다고 했을 때 어떻게 50대 배우가 로맨스물을 찍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입견이 답답하게 느껴졌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논란을 의식했다면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남들이 나를 가두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아직도 해보지 못한 연기가 많아서 더 많은 역할을 경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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