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
19살에 딸을 낳은 뒤 무속인이 된 ‘고딩엄마’ 노슬비가 전남편과의 법적공방에 대해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는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26세 무속인 노슬비의 사연이 그려졌다.
2016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노슬비는 학교폭력은 물론 가정폭력을 당해 기댈 곳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노슬비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주풀이를 해준다는 남자를 만났고, 이후 가출해 그와 동거 생활 중 원치 않는 임신으로 딸 다온을 낳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상간녀가 있었고, 이에 노슬비는 딸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그러나 홀로 딸을 키우던 중 노슬비는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 삶을 살게 됐다.
이어 4년차 무속인 노슬비의 일상이 공개됐다. 부산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시티뷰 자택의 모습에 하하는 “이렇게 럭셔리한 고딩엄빠는 처음”이라며 깜짝 놀랐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
이런 가운데 노슬비는 친구들, 무속인 제자와 만나 심각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슬비의 친구는 “사망신고 얘기는 해결되고 있는 거냐”고 물었고, 노슬비는 눈물을 흘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노슬비와 전남편과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통화 녹음에서 노슬비는 “사망신고 하라고 했냐. 호적에 남아 있는 거 싫다고 애를 사망신고 하라는 게 아빠냐”며 분노했다. 이에 노슬비는 전남편을 고소했으나, 전남편은 맞고소로 대응해 황당함을 안겼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살아있는 사람을 사망신고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되고, 그걸 했으면 법적으로 무효가 되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슬비는 “그래도 다온이 생부이지 않나. 근데 ‘그 애가 호적에 남아있는 것도 싫다’고 하더라. 재판해서 내가 호적에서 데려왔지 않냐고 했더니 초본에는 나온다면서 ‘걔가 내 돈을 탐하면 어쩌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
이어 “그래서 내가 고소장을 보냈더니 처음에는 미안하다고 하다가 ‘나만 망할 수 없다. 너도 지옥 끝까지 끌어내려 주겠다’고 보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전남편은 노슬비와의 통화에서 “내 재산 뺏으러 올까봐 겁나서 그렇다”고 했고, 이에 노슬비는 “재산 포기각서 다 쓸테니까 제발 딸 건드리지 말라”고 애원한다. 이를 지켜보던 노슬비는 눈물을 보였다.
노슬비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많이 타격이 왔다. 그냥 딸 하나만 바라보면서 살았는데”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보던 MC 하하는 “(전남편과) 2019년에 헤어졌지 않나. 3년이 됐는데 갑자기 이 얘기가 왜 나온 거냐”라고 물었다.
노슬비는 “작년 7월 쯤에 친자 확인을 하자고 전화가 왔다. 다온이 혈액형이 B형인데 본인 혈액형이 O형이라더라. 근데 제가 B형이다. 그럼 딱 맞지 않나. 근데 또 제 혈액형이 A형이라면서 우기더라”라고 전했다.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 화면 |
제작진은 친부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친부는 “딸을 사망신고를 하고 싶어서 그렇게 얘기한 건 아니고 제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지금은 약물 치료 중”이라며 “당시에는 수면제를 먹고 횡설수설하던 와중에 나왔던 실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도 듣고 충격이 컸다. 그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그렇게 얘기했다는 걸 알고 스스로 많이 놀랐다. 딸에게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를 통해 수없이 (미안하다고) 얘기했는데 이미 뱉은 말은 담을 수 없더라. 사람들은 그냥 물고 뜯길 좋아하는 것 같다. 현재 제 아내한테까지 가서 ‘아이 태어나면 그 아이도 사망신고 해라’ 그런 얘기를 듣다 보니 미안하다고만 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노슬비는 전남편을 명예훼손과 상해죄로 고소했으며, 전남편은 명예훼손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맞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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