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과거 임신했을 당시 바람을 피운 남편에 대해 언급했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산전수전! 더 굴르리’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김수미, 윤정수, 이지영, 이용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신혼 초의 일이었다. 나는 결혼하자마자 바로 임신을 했다. 6월에 결혼해서 8월부터 입덧을 했다. 입덧이 너무 심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남편이 수영장에서 여자들이랑 수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과거 남편의 바람을 떠올렸다.
이에 당시 남편을 혼내주기 위해 파리채를 준비했다는 김수미는 “‘여자들하고 수영장 갔다며?’라고 물으면서 파리채로 등을 때렸더니, 남편이 ‘내일도 갈 거니까 (등 말고) 밑에를 때려’ 이렇게 말하더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었다”라고 폭로했다.
김수미 남편의 바람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하루는 곧 온다더니 남편이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친구한테 또 전화가 왔는데 남편이 여자랑 양식집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있다고 했다. 남편이 밥을 먹다 말고 서둘러 귀가했다. 구두를 벗는데 ‘양식집에서 고기를 잘랐냐?’고 물었더니 ‘알리바이 댈 시간 3초를 달라’고 하더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그렇기에 한때 이혼을 생각한 적도 있다는 김수미. 그는 “A4 용지에 남편의 장점을 한번 써봤다”라며 “딱 떠오르는 게 친오빠가 소아마비라 다리가 불편했다. 나는 어린 마음에 부끄러우니 당분간 우리 집에 오지 말라고 했는데, 집 앞에서 남편과 오빠가 마주친 적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수미는 “남편이 친오빠를 비싼 양복집에 데려가 맞춤 양복을 2벌이나 맞춰주고, 집에서 제일 비싼 양주와 돈을 챙겨줬다고 했다. 그래서 1번으로 우리 오빠를 챙긴 것이라고 적었다. 그렇게 챙겨주고도 지금까지 내색 한번을 안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딸 결혼식이 끝나고 폐백을 하는데 죽을 것 같다면서 119를 불러달라고 했다. 바로 병원에 가서 심장 수술을 했다. 딸 결혼식에 참석 못 할까 봐 3일 정도 아픈 걸 참았다고 했다”라며 “결혼을 시키고 끝내려고 했는데 다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좋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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