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김흥국이 20년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한다.
김흥국은 29일 채널A ‘행복한 아침’ 스타 초대석에 출연해 “오는 5월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한다”고 밝혔다.
무려 20년간 기러기 아빠로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했던 김흥국은 “그땐 유학 붐이 불 때였다.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자 한 것인데 4, 5년은 몰라도 10년 20년은 하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건 가족이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 누구도 기러기 생활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소리 높였다.
이어 “우리 늦둥이 딸이 올해 드디어 졸업을 한다. 지금 뉴욕에서 열심히 졸업 작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 전공인데 끼가 아주 타고 났다. 5월에 아내와 졸업식에 갈 것이다. 우리 딸은 최고다”라며 각별한 딸 사랑도 전했다. 김흥국의 딸은 미국의 예술 대학인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의 재학생이다.
김흥국은 또 호주, 하와이 등에서 유학 생활을 한 아들에 대해 “번칠이로 불리던 아들이 벌써 33살이 됐다. 이 친구가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그림에 소질을 보이더니 지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기러기 생활이 20년이나 지속된데 대해선 “두 아이의 나이 터울이 10년인 게 컸다. 아내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 금방 끝낼 수 있는 거였는데 하나 끝나면 하나가 또 들이대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제 막내딸이 대학을 졸업하니 다 청산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행복한 아침’ MC들은 “돈이 많이 들었을 거 같은데 어떤가?”라고 물었고, 김흥국은 “‘호랑나비’로 번 돈은 이제 없다. 다 날아갔다. 다시 벌어야 한다”면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자식이 잘 돼야 하니까 아내도 나도 자식들에게 봉사를 했다”며 웃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행복한 아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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