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28일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유가족인 유튜버 ‘온도니쌤’ 전희라 씨가 출연했다.
사연자 전희라 씨는 “자꾸 숨 쉬는 걸 잊는다”라며 언니들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처음 들어보는 고민에 언니들은 병원에 가기를 권유했지만 “병원에서는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심리적인 문제”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신경정신과를 갔더니 범불안장애와 우울증이 심하다고 나왔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호흡이 불안정한 탓에 5년 동안 수면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연자는 “저희 집이 뉴스에 나왔던 집이다. 2017년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저희 아빠가 돌아가셨다”며 자신이 유가족임을 밝혔다.
사연자는 “제가 어렸을 때 일찍 이혼을 하시고 6살 때 아빠가 재혼을 하셔서 저보다 여섯 살 많은 의붓 오빠가 생겼고, 제가 중1 때 아빠와 새엄마 사이에서 이복동생이 태어났다. 부모님이 바쁘시기도 하고, 의붓 오빠도 적응을 잘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자신 역시 재혼을 한 아버지가 미운 탓에 사건이 있기 1년 반 전에 연락을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다 2017년 경찰에서 먼저 새엄마와 이복동생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았고, 처음에는 아버지를 의심했다는 사연자는 곧이어 아버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범인은 바로 의붓 오빠 부부로 가족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그 이후로 힘든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사연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무섭다. 한 6개월 간은 현실이 안 받아들여졌다. 매일 울고, 매일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시신 등 사망 후 처리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어 슬퍼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지어 새엄마가 사연자를 가족으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망신고를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탓에 직장 생활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생겼다고.
뿐만 아니라 사연자는 “생활고가 너무 심했다. 살고 있던 월셋집에서도 쫓겨나서 직장에서 요가 매트 깔고 생활했다”고 전했다. 부모님이 남긴 것은 빚뿐이라 매달 이자만 300만 원이 나오는 상태지만 상속 포기를 하면 그 빚이 어린 조카에게 넘어가는 탓에 빚을 갚느라 힘들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진격의 언니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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