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45)이 직접 받은 수위 높은 악플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 출연한 곽정은은 악플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곽정은은 두 달 전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이 X 같은 XXXX’라는 욕설 메시지를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예계 생활을 하는 10년간 내게 악플은 일상이었다”며 “죽일 거라는 악플도 많아서 일주일간 두려움에 집 밖도 못 나가고 떨었던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혼한 주제에 남에게 연애 코치할 자격이 있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이혼했기 때문에 멘탈 각성을 경험할 수 있었고, 실패가 있어서 성찰이 가능했다. 그래서 조언을 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곽정은은 외모에 대한 악플도 많이 받았다며 “얼굴 갈아엎었는데 왜 예쁜 척 하냐고 하더라. 저는 한 번도 제 얼굴 덕을 본 적이 없다. 못생겼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들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악플을 받는다. 여러분은 어떠시냐”며 “직장 상사가 ‘너 그래서 월급값 하겠냐’고 하거나 부모님이 ‘누굴 닮아서 이렇게 공부를 못하냐’고 하시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실 모르는 사람이 이야기하면 상처받지 않는다. 진짜 상처를 받는 건 아는 사람의 막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
이를 들은 MC들도 자신이 받은 악플을 떠올렸다. 배성재는 “아나운서 중에 제일 뚱뚱하다고 하더라. 양복 터질 것 같다고 했는데, 내가 봐도 그런 것 같아서 인정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에서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엄마 ‘서준맘’을 연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코미디언 박세미도 악플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인기가 많아지니까 외모 비하 악플을 많이 받았다. ‘성괴(성형괴물) 들창코 X아’, ‘눈이 한 개냐’고 하더라. 난 그냥 웃었다”고 밝혔다.
곽정은은 악플러에게 답장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어느 날 아침에 ‘역겨운 말장난 좀 작작 해라’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험한 말까지는 아니었지만, 마음의 상처가 일어나려 하더라”며 “제 마음을 움직였다. 내가 미워서 보낸 게 아니라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렵고 무서웠지만 답장을 보냈다. 본인에게 상처가 된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 사람들도 사랑받고 싶은데 그러지 않아서 이러는 거라면 나도 내려놓자 싶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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