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예은 기자]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 ‘존 윅 4’의 3시간 러닝타임 동안 380개의 단어만 말한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키아누 리브스는 상영시간이 101분이었던 ‘존 윅 1’에서는 총 484 개의 단어를 말했다. 이번 ‘존 윅 4’에서는 상영시간이 대략 1시간 가까이 늘어 총 3시간이지만, 오히려 대사량은 380개로 확 줄었다”라고 보도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묵언 수행을 하는 이유는 존 윅이라는 킬러 캐릭터 때문이다. 그는 킬러란 역할에 충실, 액션에 집중하기 위해 대사를 최소화했다.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는 “존 윅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초기 대본에서 쓰인 대화의 절반가량을 삭제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기존에 존 윅이 악당 드 그라몽 후작(빌 스카스가드 분)과 결투 규칙을 정하는 장면에서 존 윅이 대사를 대폭 줄였다. 수정 전 해당 장면에서 존 윅의 대사는 50%의 지분을 차지했으나, “권총”과 “총알 없음”처럼 단답하는 형식으로 바꿨다.
‘존 윅 4’의 공동 각본가 마이클 핀치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작업할 때 그가 말을 하지 않는 것에 얼마나 전념하는지 알면 충격적일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영화에서 존 윅의 가장 긴 대사는 “친구여, 당신과 나는 오래전에 좋은 삶을 뒤로하고 떠났다”라는 문장에 불과하다고 전해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대사량은 줄이고 액션에 집중했다. 그는 이번 작품의 액션신이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다며, 3개월 동안 고난도의 스턴트 훈련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180도 회전하는 차를 몰고, 소품 총을 재장전하고 문밖으로 쏘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자동차 경주신이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한편, 레전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존 윅 4’는 오는 4월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light0928@naver.com / 사진= 영화’ 존 윅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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