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뇌 과학적 관점으로 본 기부행위. 흥미로운 ‘뇌 이야기’가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됐다.
26일 SBS ‘집사부일체’에선 뇌 과학자 정재승이 사부로 출연해 ‘인간수업’을 펼쳤다. 오마이걸 미미는 일일 제자로 함께했다.
이날 ‘막장인간’을 주제로 수업에 나선 정재승은 ‘집사부’ 제자들을 향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위험한 생각들을 꺼내보라”고 주문했다. 이어 망설이는 제자들에 “‘어떻게 그런 말을’ 싶을 정도의 물음도 이 수업에선 괜찮다. 나는 언제 누구에게 착해지는 거 같나?”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대호는 “난 아내 그리고 임산부, 노인, 아이들에게 착해진다. 내 아내가 임산부인데 도움을 받지 못하면 마음이 아플 거 같으니까 서로 도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답했고, 정재승은 “지금 굉장히 중요한 얘기를 했다 내가 돕는다고 내게 뭘 주는 게 아닌데도 임산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 내가 선행을 함으로서 그런 사람들이 많아져 내 아내와 아이들이 혜택을 받으면 그 사회는 좋은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의 뇌는 착한 행동을 많이 하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다. 지금 이 순간 실천한다는 마음이 도덕적 행동을 하게 한다”는 것이 정재승의 설명.
기부행위에 대해서도 정재승은 “나의 경제적 이득을 희생하면서까지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내놓는 행위 아닌가. 경제학적 관점으론 설명이 어려운 행위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그런 행동을 할 때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일시적으로 좋은 걸 넘어 세로토닌도 같이 분비된다. 남을 돕는 행위 자체가 오랜 존재의 충만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승은 제자들에게 “인간이 ‘착해지는 순간’이 있지 않나. 이를 테면 CCTV 등이 있고 누군가를 나를 지켜보고 있을 땐 어떤가?”라고 물었고, 뱀뱀은 “연습생 때 생각이 난다. CCTV로 누군가 보고 있으니 딴 짓을 못하겠더라”고 인정했다.
“그렇다. 우린 CCTV가 없는 곳에서 나쁜 짓을 하는 경향이 있다. 팬들이 보고 있을 땐 또 어떻겠나. 바로 그때 계단 앞에 유모차를 끄는 사람이 있다면 돕겠나?”라는 거듭된 물음엔 은지원만이 “바로 돕겠다”고 답했을 뿐, 뱀뱀과 미미, 도영 모두 “팬들이 보고 있다면 오히려 아 할 것 같다. 나의 미담에 이용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정재승은 “이 반응이 굉장히 재밌다. 우리 뇌에 안와전두엽이란 곳이 착한 일을 할 때 내가 이 일을 왜 하는지 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내가 얼마나 좋은 일을 하는지 드러내고 싶지만 그걸 내 입으로 얘기하면 좋은 평판에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거다. 이런 딜레마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위악적인 행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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