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같은 시청률 17.7%를 기록한 ‘모범택시2’와 ‘진짜가 나타났다!’가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5일 첫 방송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에서는 인강계 슈퍼루키 오연두(백진희)가 새 생명을 맞는 과정을 그렸다.
국어 강사로서 호평받으며 입지를 다지던 오연두는 남자친구 김준하(정의제)의 연락을 받고 호텔로 향하고, 화려하게 꾸며진 내부를 보며 프러포즈를 예감한다.
하지만 김준하가 준비한 속옷과 반지 사이즈가 오연두와 맞지 않았고, 배달된 케이크에는 오연두의 이니셜이 아닌 ‘SJ’가 쓰여 있었다. 결국 김준하가 바람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오연두는 그의 얼굴에 케이크를 던지고, 차에는 빨간 매직으로 낙서하며 분을 풀었다.
그 시각 비혼주의 산부인과 의사 공태경(안재현)은 여자친구 진수지(차민지)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며 깔끔하게 이별하자 통보했다. 하지만 자신의 차에 쓰인 ‘바람둥이’ 낙서를 본 공태경은 당황한다. 그때 진수지가 나타나 이 낙서를 보게 되고, 우연히 이니셜까지 일치해 공태경은 바람피웠다 오해받게 된다.
김준하의 바람을 목격했음에도 다정했던 추억에 젖으며 그를 그리워하던 오연두는 결국 반지를 돌려주러 김준하에게 향한다. 하지만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바람 상대인 장세진(차주영)과 키스하던 김준하를 목격한다.
마침내 오연두를 발견한 공태경은 차에 그린 낙서에 대해 따지기 시작했으나 충격받은 오연두는 갑자기 쓰러지게 된다. 도착한 병원에서 들은 소식은 다름 아닌 임신. 일타강사를 꿈꾸고 있던 오연두의 파란만장한 삶을 예고하며 첫 화를 마무리했다.
SBS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2’에서는 수술방에 환자로 잠입한 김도기(이제훈)가 병원장 안영숙(이항나)이 아닌 의문의 남성 공과장(김재민)에게 수술 당할 위기에 놓인 이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구급대원으로 변신한 최 주임(장혁진)과 박 주임(배유람)으로 인해 환자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수술방에 전해졌고, 결국 수술이 중단됐다.
카메라 탐지 장치 등으로 정황 파악에 난항을 겪던 김도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병원의 실수를 트집 잡았다. 덕분에 병원에서 유명한 환자가 된 김도기는 제약 없이 사건을 파헤쳤다.
그런 도중 공과장이 의사를 사칭한 의료기기 업체 영업사원이고, 안영숙 원장의 갑질로 대리 수술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 후 안영숙과 공과장이 음주 상태로 수술하려 하자 무지개 운수는 병원으로 향하던 공과장을 가로챈다. 두려워하던 그는 김도기가 확보한 대리 수술 영상을 본 뒤 결국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이어 안영숙 원장이 독거노인을 상대로 불필요한 수술을 하며 그들에게 지원되는 수술비를 챙겼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 김도기. 그는 서류를 위조해 안영숙 원장의 전 재산을 기부했고, 의료법 위반 혐의를 고발해 공과장이 자수하도록 했다.
하지만 개명한 뒤 다시 개원하려는 안 원장을 본 김도기는 그에게 마취제를 투약하고 수술대 위에 눕혀 의료기기로 공포감을 선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모범택시 승객의 한을 풀어준 김도기는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운행을 마쳤다. 하지만 돌아가던 중 안고은(표예진)을 비롯한 무지개 운수 팀이 이상 신호를 감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하준의 계략에 김도기의 택시가 폭발하며 마무리됐다.
‘진짜가 나타났다!’와 ‘모범택시2’는 지난 25일 기준 17.7%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받아 든 성적표는 달랐다.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지만, ‘진짜가 나타났다!’는 전작 ‘삼남매가 용감하게’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황금빛 내 인생’ ‘왕가네 식구들’ ‘신사와 아가씨’ 등 KBS 주말극은 ‘콘크리트 시청률’로 불리며 30% 이상 시청률을 기록해왔지만, 플랫폼 다양화와 작품성 등 여러 요인이 겹쳐 벽이 깨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첫 출발이고, 20% 초반의 시청률로 출발하다 40% 후반까지 올랐던 ‘하나뿐인 내편’과 같은 선례가 있는 만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과연 ‘모범택시2’는 이 상승세를 이어 ‘용두용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진짜가 나타났다!’는 입소문으로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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