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연진으로 분한 배우 임지연의 극중 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연진은 학창 시절 문동은(송혜교 분)을 상대로 끔찍한 학교폭력을 일삼은 가해자다. 그러나 경제적인 풍족함으로 자신이 저지른 죄를 가려왔다.
문동은의 엄마를 만나 거액의 합의금을 건네 학교폭력을 묵인시키는가 하면, 학창 시절 그가 말했던 것처럼 ‘가장 예쁜 나이에 돈이 많이 남성을 만나 부족함 없는 가정’을 꾸리면서 살아간다.
박연진이라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데 있어 연기만큼 중요한 건 다름 아닌 패션. 부잣집 사모님의 아우라가 묻어나는 화려한 패션이 박연진의 인생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놀라운 건 박연진을 분한 임지연의 극중 룩의 대부분이 실제 명품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임지연의 스타일리스트는 지난 21일 TV리포트에 “명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비율을 정하기보다 장면과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의상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단지 우아하고 기품 있는 룩이 무엇인지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가 공개된 이후 온라인 등지에는 박연진이 착용한 원피스, 블라우스, 코트, 액세서리 등의 정보가 담긴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박연진의 아이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는 ‘딘트’다.
‘딘트’의 제품은 대부분 10만~20만 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줄줄이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다. 컬러풀한 색감과 흔하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오피스룩으로 제격이라 전국의 커리어우먼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딘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박연진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템은 재고가 모두 소진된 상태로, 제작 기간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고 공지돼있다.
‘박연진 패션’은 캐릭터를 연기한 임지연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의 스타일리스트는 “임지연이 머리를 맞대고 캐릭터의 콘셉트를 만들어 지금의 박연진이 탄생하게 됐다”며 “극중 직업이 기상 캐스터라는 점을 고려해 실제 기상 캐스터들의 의상을 탐구, 여기에 박연진의 성격과 배경이 묻어나는 화려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딘트’ 외에도 벰버, 페이퍼먼츠, 자라, 모조에스핀 등 브랜드 제품이 박연진의 패션을 완성시켰다.
한편, 지난 10일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2는 22일 기준 넷플릭스 톱10 비영어 시리즈 누적 시청 시간 1위(1억 2359만 시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공개된 지 약 10일 만에 이룬 성과다.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칠레, 홍콩, 일본, 멕시코 등 전세계 38개국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1 또한 TOP10 TV 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DINT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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