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예능 ‘일타강사’ |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활동 중인 유튜버 박위가 희망을 잃지 않는 삶에 대해 전했다.
지난 22일 MBC 예능 ‘일타강사’에는 추락사고로 전신 마비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해낸 박위가 출연했다. 박위는 구독자 51만명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We+Miracle)을 운영하고 있다.
박위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김호영은 “제가 위라클 영상 몇 개를 찾아봤다”며 “콘텐츠가 정말 다양했다. 소변을 보시는 것도 콘텐츠로 만들어 올리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위는 자신이 휠체어를 타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패션에 관심이 많아 외국계 패션 회사에 인턴으로 입사했다”며 “6개월 후 정직원 제안을 받았다. 너무 기뻐 2014년 5월 토요일 밤, 28세였던 저는 정직원 축하 파티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날 술을 잔뜩 마시고 필름이 완전 끊겼다”며 “눈을 떴을 땐 중환자실에 있었다. 온갖 장치가 제 몸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사진=MBC 예능 ‘일타강사’ |
박위는 “쇄골뼈 밑으로는 아무 느낌이 나질 않고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며 “주치의가 와서 ‘당신은 앞으로 전신 마비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알고 보니 제가 술에 취해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추락했다”며 “그 사고로 목이 완전히 부러져 척추 신경이 끊겼다. 제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충격에) 주저앉아 땅바닥을 기어다니셨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박위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과 친구들도 늘 병실을 찾아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위의 남동생은 대학 마지막 학기를 휴학하고, 6개월 동안 형의 곁을 24시간 지키며 돌봐주기도 했다.
/사진=MBC 예능 ‘일타강사’ |
박위는 “주변의 도움으로 제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니 이제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약 4년간 재활 치료에 매달리며 이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공유,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감동을 줬다. 박위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는 260만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사회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병원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위는 “아직 우리나라가 사회적 약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존재하지 못하고, 이들이 시설을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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