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가 딸을 떠나보낸 후 부부가 똘똘 뭉쳐 슬픔을 극복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진태현 박시은 작은 테레비’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그날의 출산 그리고 슬픔 또 소망 사랑 입원 4일간의 추억 (왜 그들은 출산가방을 준비하지 않았는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지난해 출산을 한 달 앞두고 딸을 떠나보낸 부부는 같은 아픔을 가진 부부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나누고 싶다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진태현은 “아기를 보내고 박시은 씨가 수술 하고 4일 동안 병원에 있었다. 그거에 대해서 우리가 한 번도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털어놨고 당시 아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조심스레 물었다.
박시은은 “그 시간은 그냥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힘들었다”라며 “수술해서 아팠고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이 일단 컸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이 시간이 뭐지?’ 이런 생각과 함께 그때도 괜찮다가 울다가 그랬다. 정말 간호사 분이 수시로 오시는데 너무 울어서 말을 못할 때도 있었고 또 괜찮을 때도 있었다. 어떤 정신이었다고 말씀을 못 드리겠다”라고 털어놨다.
박시은은 “당연히 너무 슬프다. 하지만 어쨌든 수술하고 다음날부터 걸어야 하니까 복도를 나가서 걸었다”라며 복도를 걸으며 했던 일상적인 생각들을 언급했고 ”빨리 회복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왜냐하면 태현씨가 감성적이라면 저는 약간 현실주의자다. 현실을 빨리 받아들이는 편이다. 어쨌든 지금 아이는 없는 거고 난 수술을 했고 이제 회복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입원했던 방이 도로변인데 그 옆에 클럽이 있어서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자서 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진태현은 “저는 그 시간을 버틸 수가 있었지 않나. 제가 감성적인데 감성적이어서 너무 힘들고 너무 아프고 이래도 저희가 살아내고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우리 둘이 그 안에서도 정말 사이좋게 지내더라. 시간이 지나서 여러분들에게 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냐면 저희 둘이 잘 지내는 것은 모든 분들이 아시지 않나. 근데 진짜 그 안에서 저희가 서로만 생각을 하더라. 저희가 정말 아프고 너무 힘들었는데 그런데 너무 잘 지냈다. 아내와 저와 똘똘 뭉쳐가지고 한 팀이 되니까 아내와 저하고 떠난 태은이를 생각한 게 아니고 물론 아프지만 서로를 생각하고 있더라. 지금 우리랑 똑같은 아픔을 갖고 있거나 다른 어려운 일이 생기는 상황에 직면하면 지치고 당연히 좌절할 수 있다. 그러나 아내와 남편이 서로의 마음을 보듬다 보면 그 아픔의 주제는 뒤로 가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아내가 병실에 있으면서도 자신을 위로해줬다며 진태현은 “나도 아내가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라고 부부애로 슬픔을 함께 극복했음을 털어놨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작은 테레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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