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넷플릭스 제공 |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금껏 본 적 없는 이도현의 새로운 얼굴이다. ‘더 글로리’ 속 주여정 이야기다.
이도현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에서 성형외과 의사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든든한 조력자 주여정으로 분했다. 지난 10일 파트2 공개 후 이도현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디테일한 눈빛, 표정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도현은 데뷔작 ‘슬기로운 감빵생활’부터 ‘호텔 델루나’, ’18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등에서 각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열연하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뽐낸 것. 이번 ‘더 글로리’에서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연기한 주여정은 문동은을 위해 ‘칼 춤추는 망나니’가 되기를 자처, 복수에 가장 큰 조력자 역할을 한다. 문동은에게는 무조건적인 신뢰를 드러내며 치밀한 복수를 공조하고, 햇살 같은 감미로운 미소로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준다. “망나니는 어명에 이유를 묻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문동은을 향한 맹목적인 지지와 애정을 드러내고, 문동은의 복수에 마지막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 “미친놈으로 살려고요. 살게 해줘요”라고 달콤한 대사를 쏟아낸다.
반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 강연천(이무생 분)과 문동은의 복수 상대인 박연진(임지연 분)과 그 친구들 앞에서는 서늘한 표정과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주여정의 양면성을 완벽히 표현했다. 16화를 장식한 강연천과의 대면 장면은 몰입도를 높였다. 살인자 강연천이 “날 벌주고 싶어요?”라고 질문하자 미친 듯 실소를 터트린 주여정은 “난 인간만 구해요. 그 선서는 인간을 구할 때만 지키면 되거든요”라고 응수한다. 이후 살기 어린 눈빛을 드러내 또 다른 결의 연기를 펼친다.
파트2 공개 전 이도현은 코멘터리 영상에서 “홀로 다른 장르를 찍는 것 같아 걱정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주여정은 극 중 빛과 어둠, 선과 악의 존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키 플레이어였다. 이도현은 섬세한 연기로 양면적인 모습을 지닌 주여정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덕분에 ‘더 글로리’가 더 빛날 수 있었다.
‘더 글로리’로 또 한 번 자신의 역량을 입증한 이도현은 오는 4월26일 처음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를 차기작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