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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크릿’ 쇼, 5년 만 부활…성상품화 논란 돌파구는? [할리웃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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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유비취 기자] 다양한 디자인의 속옷을 소개했던 ‘빅토리아 시크릿’ 쇼가 5년 만에 부활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2022년 실적 발표에서 ‘빅토리아 시크릿’ CFO 티모시 존슨은 올해 말에 새로운 패션쇼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8년을 마지막으로 패션쇼가 폐지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에 16일 빅토리아 시크릿 측은 “지금까지 최고의 마케팅이자 엔터테인먼트 자산이었던 패션쇼를 부활 시키면서 오늘날 정신을 반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시크릿’ 쇼는 1995년부터 지젤 번천, 타이라 뱅크스, 하이디 클룸 등 최정상급 모델들이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2000년대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스와로브스키 보석, 천사 날개, 수억 원의 속옷 등 화려한 착장을 한 모델들은 연일 전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패션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던 ‘빅토리아 시크릿’ 쇼는 사상 최저 시청률, 모델 캐스팅 공정성 논란, 모회사 내부 성범죄 혐의 논란, 성상품화 논란, 다양한 사이즈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2019년 폐지됐다. 또한 지나치게 마르거나 키 큰 여성 모델만을 내세워 미의 기준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패션쇼가 폐지된 후 ‘빅토리아 시크릿’은 빅사이즈 모델과 트랜스젠더 모델 등을 영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경영진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대 변화를 읽어내지 못했다”라고 경영 전략을 재고했다.

지난해에는 억만장자 금융인이자 성범죄로 감옥에 수감 중 생을 마감한 재프리 앱스타인과 ‘빅토리아 시크릿’이 모종의 연결고리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폭로는 재프리 앱스타인이 ‘빅토리아 시크릿’의 여성 모델들에게 접근해 성추행 했다는 내용이었다.

2022년 실적 발표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 줄어든 63억 4,400만 달러(한화 약 8조 3,195억 원)이라고 밝혔다. 각종 논란과 매출 감소를 겪은 ‘빅토리아 시크릿’이 새로운 패션쇼로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브루노 마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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