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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을 마친 MBN ‘불타는 트롯맨’ TOP7의 기자간담회에 제작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TOP7인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는 지난 7일 프로그램 종영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 석상인 만큼, 종영 직전까지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던 ‘불타는 트롯맨’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지만 프로그램을 제작한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와 이상혁 PD 등 제작진은 TOP7만 무대에 올려놓고 또 다시 침묵을 택했다. 때문에 TOP7이 종영 간담회 명목으로 마련된 자리에서 앞선 논란과 황영웅에 관련된 질문을 받아야 했다.
특히 ‘불타는 트롯맨’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은 상해전과, 학교폭력, 데이트폭력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결승을 앞두고 하차했다. 특히 황영웅을 품고 가겠다고 선언한 제작진으로 인해 논란은 더욱 커졌고, TOP7은 들끓는 부정 여론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았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이 학교 폭력 논란에 중도 하차한 가운데 해당 이슈에 대해 답변하고 설명해야 할 제작진은 TOP7을 방패막이 삼은 채 뒤로 숨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진행을 맡은 김정근 아나운서는 행사 시작 전 “TOP7과 관련된 이야기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정근 아나운서가 “이 자리에 없는 분과 관련한 질문은 답변이 어려울 것 같다”며 질문 차단에 나섰지만 언급을 피할 수는 없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가 결승을 앞둔 상황에서 논란으로 하차하고 TOP8이 TOP7으로 변하는 과정은 오디션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취재진 사이에서 황영웅 하차 여파에 대한 질문이 재차 나왔고 출연진은 취재진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을 이어갔다. 우승자 손태진은 “저희가 경연에 임하면서 이런저런 일들도 있었지만, 사실 저희 경연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오히려 더 집중을 해서 각자의 무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만큼 서로 의지를 해야 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더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더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더 많은 분들에게 저희의 목소리,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이어 “제가 성악 전공이지만 성악을 한 것만 한 것은 아니다. 한국 가요, 심지어 트로트까지 하면서 제 스타일대로 해석하며 음악을 해왔다. 앞으로 하는 음악도 그런 벽을 세우는 것보다 저만의 해석으로 한국 가요가 얼마나 아름답고 의미 있는지 전파하는 목소리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TOP7은 향후 전국투어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앞두고 있다. 손태진은 “저희가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공연을 하면서 실감이 날 것 같다. 그 외에 다양한 준비를 할 것 같은데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중연은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으로 “방송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성은 “우리 7명의 개성이 다 다르다. 보는 분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태진은 “제1대 ‘불타는 트롯맨’의 왕관의 무게가 무거울텐데 그에 걸맞게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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