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차주영이 학교 폭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 시리즈에 출연한 차주영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차주영은 “‘더 글로리’에 출연하기 전에 학교폭력 관련 이슈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캐스팅했다. 검증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내용이다.
차주영은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임지연 역)과 함께 문동은(송혜교 역)에게 학교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 최혜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더 글로리’는 공개 이후 학교폭력 이슈를 대두시켰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도마 위에 올랐고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차주영은 ‘더 글로리’가 사회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좋은 이슈가 되는 건 원했던 바이기도 하다.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지만 이런 사건이 많이 있으니까 저희 드라마를 통해 전달됐어야만 했던 변화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저희는 누구나 다 의도했든 아니든 살면서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잘못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더 글로리’ 시즌 2 공개와 동시에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던 안길호 PD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안길호 PD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조심스럽다”라며 “피해를 입혔다면 용서를 구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길호 PD는 자신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 12일 “1996년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감정이 격해서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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