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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학폭 피해 고백…”실핏줄 터질 때까지 맞아, 교사도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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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사진=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영어 일타강사’로 유명한 박세진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14일 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16회에는 박세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세진은 “겉으로는 밝아 보이지만, 보기와 다르게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어 언니들을 찾아왔다”며 “사실 제가 어릴 때부터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겪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도 귀에서 사각사각 소리와 이상한 느낌이 나는 경우가 있다”며 “(어릴 때부터) 부적응자란 얘길 들었다. 그로 인해 학창 시절에는 학폭 피해를 당하거나 선생님에게 체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사진=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사진=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박세진은 “학교 다닐 때 무서운 언니들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는 이유로 놀이터, 노래방 등에서 일방적으로 구타했다”며 “눈에 실핏줄이 터질 때까지 맞은 적도 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그는 “놀이터에서는 모래를 넣은 페트병으로 때리고, 노래방에서는 마이크로 때리거나 발로 배를 찼다”며 “그러다 보니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없었다. 자신들도 피해를 받을까 날 피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은 ADHD 증상 때문에 책상의 페인트칠을 벗기고 있었는데 누가 갑자기 멱살을 잡았다”며 “일어나서 보니까 거구의 선생님이었다. 큰손으로 제 이마를 힘껏 때렸고, 저는 교실 중간에서 뒤쪽 사물함 있는 곳까지 밀려났다”고 했다.

/사진=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사진=채널S 예능 ‘진격의 언니들’

이후 26세부터 ADHD 치료를 받았다는 박세진은 “의사 선생님이 그동안 잘 해내 왔다고, 조현병 안 걸린 게 다행이라고 하시더라”며 “그래도 내가 잘 살아왔구나 인정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약물 치료로 증상이 많이 나아졌다”면서도 “사회인으로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계획 세우기나 시간, 일 등의 순서 개념이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박세진은 “지금 내 삶이 얻을 수 없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나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준다”며 “혹시나 과거의 저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손을 내밀고 싶다. 이 병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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