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런닝맨 주우재를 검색하면 등장하는 연관검색어 ‘런닝맨 주우재 고정’. 그만큼 주우재가 ‘런닝맨’에 다회 출연하기도 했지만, 그의 이미지에서 런닝맨 전 멤버 이광수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방증일까.
지난해 ‘런닝맨’에 처음 출연한 주우재는 어느덧 ‘런닝맨 반고정’이 됐다. 12일 방송한 645회까지 출연 횟수를 합산하면 10회차에 가까울 정도다.
주우재는 ‘런닝맨’ 첫 출연 당시 ‘선배 모델’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과 함께 출연했다. 모델계에서 인기가 많냐는 질문을 받은 주우재는 “그렇게 많이 거론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이현이에게 공격당하자 담담한 척하며 ‘리액션 부자’ 캐릭터를 보여줬다. 또한 ‘짧고 굵은’ 이승환, 김민종, 김장훈 성대모사를 선보였고, 몸을 쓰는 미션에서 나풀대는 ‘종이 인형’ 캐릭터로 병약미를 보여줘 신선한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12일 ‘런닝맨’ 645회에서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노윤서를 향해 “변우석에게 이야기 많이 들었다”는 한 마디를 건넨 주우재는 유재석과 김종국에게 ‘껄떡댄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그는 당황한 기색으로 “내가 2000년생한테 껄떡대?”라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그를 보면 비슷한 캐릭터를 갖고 있던 ‘런닝맨’ 전 멤버 이광수가 떠오른다. 시청자와 ‘런닝맨’ 모두 그의 빈자리가 결코 작지 않았다. 실제로 이광수가 하차하기 전 시청률은 5%~7%를 보여줬지만 이후 소폭 감소해 4%~5%대를 넘나들었다.
이광수는 런닝맨에서 미션이 있을 때면 사기극을 벌여 ‘배신의 아이콘’으로 굳어진 면도 있지만, 멤버들에게 몰리거나 장난의 대상이 될 때 드러나는 그의 억울한 표정 등 타격감 좋은 리액션 맛집이기도 했다. 특히 유재석이 이광수의 말을 끊는 15분가량의 유튜브 클립만 수 편에 달할 정도다.
주우재 역시 이광수와 이미지가 비슷하다. 미션 활약상은 크게 없지만, 키 큰 꺽다리 이미지와 함께 멤버들의 먹잇감이 될 때 나오는 리액션은 그와 닮았다. 이미 주우재 놀리기에 맛을 들인 김종국은 그가 출연할 때마다 표적으로 삼고 있다.
물론 늘어가는 런닝맨 출연 빈도도 그에게 독이 되지 않았다. 열 차례 넘게 런닝맨에 출연했는데도 매번 ‘바로 이 맛 아입니까’ 레퍼토리가 예상되는 개그맨 허경환의 맛은 이제 예상될 정도다. 그리고 게스트로 많이 출연하다 보면 함께 출연한 게스트를 띄워주는 역할로 주객전도되는 반면, 주우재는 꾸준하게 출연하는데도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런닝맨뿐만 아니라 ‘만찢남’ ‘홍김동전’ ‘연애의 참견’ 등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는 주우재. 현실적으로 ‘런닝맨’ 고정은 어렵겠지만 향후 그의 예능 활약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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