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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지원, 싸울 때도 아내에 ‘공주’라 불러…여심 제대로 저격 (‘동상이몽’)

이수연 조회수  

[TV리포트=이수연 기자] ‘톱클래스 발레 부부’의 180도 다른 일상이 공개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3일 SBS ‘동상이몽’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4.9%,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1.7%로 이날도 어김없이 동시간대 및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6.1%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는 발레리나 출신 배우 왕지원이 3살 연하의 남편 박종석과 ‘동상이몽’에 합류, 결혼 생활을 최초로 공개해 관심이 집중됐다. 5살에 발레를 시작했다는 왕지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 선화예중 수석 입학에 이어 15살에 영국 로얄발레스쿨에 유일한 동양인으로서 입학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17년 경력의 ‘월드클래스’ 발레리나다. 그런 왕지원은 지난해 2월, 워싱턴과 펜실베니아 발레단을 거친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박종석과 2년의 열애 끝에 웨딩 마차를 올리며 ‘톱클래스 발레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왕지원은 “저희 부부는 철저하게 두 얼굴을 가지고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님조차도 잘 모르는, 주변인들은 상상도 못 할 그런 얼굴이 하나 있다”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두 얼굴을 공개할 것을 예고해 이목을 끌었다. 남편 박종석 역시 “(공개되면) 발레단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여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먼저 각자의 자리에서 본업에 열중한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연 리허설에 나선 박종석은 발레계 리빙 레전드이자 국립발레단장 강수진 앞에서도 수준급 동작을 완벽하고 섬세하게 선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2년 전 발레 학원을 개업했다는 왕지원은 학생들 앞에서 엄한 선생님의 면모를 보였다. 왕지원은 “14, 15살이라면 시간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발레계는 최연소 나이에 가장 뛰어난 테크닉과 실력으로 프로 발레단에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없는 거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좋은 성과 내게 하기 위해서”라며 아이들을 위해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 두 사람은 커플 잠옷에 안경까지 쓰고 나오는 등 앞서 보여준 카리스마와는 180도 다른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박종석은 꿀 뚝뚝 눈빛으로 왕지원을 바라보면서 “집에 있는 모습이 더 좋다. 안경 쓰고 있을 때 더 예쁘다. 너무 귀엽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화가 날 때도 왕지원을 ‘공주’라고 부른다는 박종석은 시종일관 애교 가득한 말투와 표정을 보여주는 등 잔망 매력을 뽐냈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그의 애교에 스튜디오 MC들은 “항마력 떨어져서 못 보겠다”, “계속 보니까 무시무시하다”라며 한계에 도달한 모습을 보였고, 이현이는 “우리 아들 8살인데 저 정도 애교 없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남편 만나기 전에는 애교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무뚝뚝한 스타일이었다”는 왕지원은 남편의 애교가 좋냐는 질문에는 “그거 때문에 결혼했다”라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난장판이 된 주방이 그대로인 모습을 확인한 왕지원은 순식간에 싸늘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왕지원은 “어제 치운다면서? 언제 치울 거야?”라고 했지만 집안일 당번인 박종석은 “조금만 이따가 치울게”라고 답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왕지원은 “저 날은 진짜로 좀 화났다”라고 덧붙이며 집안일로 불거진 신혼 대첩을 예고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SBS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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