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설인아가 영화계 큰손 강지은의 손을 잡았다. 추영우는 진이한에 의해 프락치가 됐다.
13일 KBS 2TV ‘오아시스’에선 금옥(강지은 분)의 사람이 되는 정신(설인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신은 친구 양자에게 영화 제작자 금옥에 대해 물은 바. 금옥은 양자의 이모이자 전라도 영화판을 주름잡은 큰 손. 이에 양자는 “네가 금옥 이모를 어떻게 알아?”라고 되물었고, 정신은 말없이 한숨만 쉬었다.
이어 금옥을 만난 정신은 “영화 ‘대부’에서 이런 대사가 나오죠. 난 그에게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사실 극장은 끼워 파는 거고 진짜 물건은 저예요. 절 사장님에게 팔겠습니다”라고 야무지게 말했다.
금옥이 “네가 뭔데?”라며 코웃음을 쳤음에도 금옥은 “사장님이 전라도 흥행업자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거 알아요. 전국을 휘어잡는 업자가 되셔야죠. 제가 돕겠습니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에 금옥은 “네가 정말로 영화를 많이 보긴 했나보다. 그럼 네가 영화같이 제안을 했으니 난 현실적으로 대답을 해줄게. 꺼져”라며 정신을 밀어냈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금옥은 자존심까지 버리고 길 한복판에 무릎을 꿇고 앉은 정신에게 “거부해도 돼. 첫째는 네 극장은 빚만 갚고 내가 인수한다. 둘째는 내 밑에서 일한다, 하녀로”라며 선택지를 줬다. 정신은 “하겠습니다”란 말로 금옥의 손을 잡았다.
이날 금옥이 내준 건 직원 겸 지사장이란 직함과 거처 그리고 돈. 이에 정신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건지는 알려주세요”라고 청했으나 금옥은 “극장도 운영해봤으면서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째? 그리고 나 까막눈이야. 누가 누굴 가르쳐?”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만옥(진이한 분)은 철웅(추영우 분)을 강제 입대 시킨데 이어 “애국이 뭐야. 빨갱이 잡는 거지. 네가 빨갱이 잡아서 신고하면 우린 그놈들 잡으면 되고”라고 넌지시 제안했다. 이에 철웅은 “지금 저더러 프락치를 하란 겁니까?”라며 반발했으나 만옥은 “그건 애국이야. 여긴 최전방, 아주 위험한 곳이다. 너 하나 없어진다고 해도 아무도 모를 거야”라며 수위를 높였다.
나아가 “난 지금 너한테 기회를 주고 있는 거야. 애국자 집안의 대를 이어야하지 않겠어?”라며 각서를 내밀었다. 철웅이 이를 거절하자 모진 고문을 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결국 철웅은 첩자 서명 후 대학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만옥은 미행을 통해 철웅을 감시했고, 참다못한 철웅은 “차라리 다시 군대로 보내”라고 소리쳤다.
만옥은 그런 철웅에 총을 겨누곤 “너 군대 가면 쥐도 새도 모르게 뒤질 수 있어. 전문용어로 의문사라고 하지. 어때 다시 군대로 보내줄까? 내 식구라 하는 말인데 평생 감사하면서 살아”라고 강하게 일갈했다.
극 말미엔 동기들에 의해 프락치란 오해를 받고 두학(장동윤 분) 앞에서야 “나 한 명도 안 팔았어. 그놈들이 그렇게 때리고 협박했어도 그랬는데 어째 나한테”라며 눈물짓는 철웅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오아시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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