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영화 ‘미이라3’로 호흡…”미이라4 제작하면 함께 출연하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2일(현지시간)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은 배우 양쯔충(양자경)과 브렌던 프레이저의 오랜 인연이 눈길을 끈다.
영화계에 따르면 두 배우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건 2008년 영화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을 통해서다. 프레이저는 자신의 출세작인 ‘미이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에서 중국 상하이 박물관에 유물을 인수하러 가는 ‘오코넬’역을 맡았다. 양쯔충은 극중 진시황과 그의 군대에 저주를 내린 인물을 연기했다.
이 영화로 친분을 맺은 두 배우는 당시 ‘미이라3’ 작품 홍보 관련 행사에서 장난을 치듯 웃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로부터 두 배우의 이름이 함께 거론된 건 15년이 지난 올해 들어서다. 양쯔충과 프레이저가 각각 주연을 맡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더 웨일’이 모두 호평을 받으며 공개석상에서 마주할 기회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작·배급사인 A24가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양쯔충은 “(프레이저와) 같이 영화를 찍을 기회가 또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프레이저는 “‘미이라4’가 제작된다면 함께 출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양쯔충과 프레이저는 지난달 열린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나란히 받았다.
두 배우는 SAG 시상식 때처럼 이날 오스카 무대에서도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받고서 함께 웃었다. 양쯔충과 프레이저는 행사 뒤 포옹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이 외신의 카메라에 잡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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