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감독이 만든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을 차지했다.
‘에브리씽’은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 감독, 각본, 편집,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7관왕에 오르며 올해 최다 수상작이 됐다.
‘에브리씽’은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가족에게 위기가 닥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여우주연상을 받은 양자경은 아시아 배우 최초 오스카 여우주연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1962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할리우드로 활동 범위를 넓여 온 양자경은 “여성 여러분, 큰 꿈을 꾸고 꿈이 실현된다는 걸 믿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절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믿지마라”라며 말했다.
이어 “올해 84세인 제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서 TV로 이 상황을 보고 계실 것이다. 이 상을 제 엄마와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바친다. 그들이 이 세상의 영웅이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브렌던 프레이저에게 갔다. 프레이저는 “기회를 준 애러노프스키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30년 전 데뷔했을 때 이 일은 참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큰 영광을 누리기 위해 그 모든 일들을 겪은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명단 ▲작품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주연상=양자경(‘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브렌든 프레이저(‘더 웨일’)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편집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본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색상=‘위민 토킹’
▲촬영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분장상=‘더 웨일’
▲의상상=‘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음악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미술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음향상=‘탑건: 매버릭’
▲주제가상=‘RRR’
▲시각효과상=‘아바타: 물의 길’
▲국제 장편 영화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단편 영화상=‘언 아이리시 굿바이’
▲단편 다큐멘터리상=‘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장편 다큐멘터리상=‘나발니’
▲단편 애니메이션상=‘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장편 애니메이션상=‘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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