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으로 유명세를 탄 피트니스 선수 황철순이 아내 폭행 논란에 이어 또 다른 논란엔 휩싸였다.
지난 10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황철순이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술집과 카페 등 가게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는 한 직원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제주도에서 일하고 있고 단 한 번도 급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임금 체불에 대해 폭로했다.
이어 “재료 알바 식대 업무에 들어가는 돈을 제 돈과 제 여자친구 카드까지 써가며 막다 이제는 신용 불량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황철순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몇 번이고 대표님께 힘들다고, 정리해달라고 말씀드려봤지만 이제서야 주변을 살펴보신다”며 “(아내 폭행)동영상 주변 분들이 돌려보시는 거 저도 갖고 있었고 자작극이 아닌 사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상에 황철순이 아내를 폭행하는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어 A씨는 “저는 아직 급여 한 번 받은 적 없고 알바생들도 제대로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거듭호소헀다.
그러면서 “노동부에 고소로 이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 제 안일한 생각에 피해 본 주변 분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A씨가 올린 사진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6일 황철순에게 “가게 우유나 부족한 것들 사야 한다고 연락이 오는데 저도 이제 자금이 안 남았다. 5개월 동안 백수 아닌 백수가 된 상태인데 정상 오픈은 언제쯤 돼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황철순은 “지금? 법인 전환하면 걱정 안 해도 돼. 일주일 정도 걸린다”라며 기다리라고 했고, 이틀 뒤 A씨는 “지출 들어간 거랑 조금이라도 정리 안 되겠냐. 월세가 3개월 밀려서 상황이 좀 많이 힘들다. 여기 정리하신다고 정신없으실 텐데 저까지 이렇게 말씀드려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철순은 “응, 기다려 봐. 처리 중인 게 많다”고 피했다.
또한 A씨는 황씨가 운영 중인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이는 B씨와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A씨가 황씨에게 무언가를 받았냐고 묻자 B씨는 “아직 못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B씨는 “혹시 저 월급 언제 들어올까요? 아직도 안 들어왔다”고 전하며 임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음을 전했다.
해당 사실이 전해지자, 황철순은 자신의 SNS에 “머리 싸고 판 짠 게 고작 이거야? 자료 모으기 정말 힘들다.. 조금만 기다려줘~”라며 “살면서 더 주면 더 줘봤지.. 내가 임금체불이라~ㅋㅋㅋ”라고 반박글을 올렸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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