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건강검진 결과에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故 유상철 감독을 떠올렸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건강 이상 신호를 느낀 이천수가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 결과를 듣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음주 여파로 힘들어하면서도 딸 이주은과 나들이에 나섰던 이천수는 집에 돌아온 뒤 갑작스럽게 “먹은 게 소화가 안 된다”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곧 헛구역질을 하더니 화장실로 달려고 속을 전부 게워냈다. 그는 “평소 몸 상태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는 안 냈지만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라며 불안해했다.
결국 이천수는 종합 건강검진을 받았고, 의사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전부 다 높다. 혈압 결과도 193으로 굉장히 높다”라고 밝혔다. 이에 깜짝 놀란 이천수가 “만약 혈관이 막히면 쓰러지냐?”라고 묻자, 의사는 “뇌, 눈, 심장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이나 심장마비가 오거나, 실명이 될 수도 있다. 고지혈증도 있어서 고지혈증 약을 먹어야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천수가 “약은 아픈 사람만 먹는 거 아니냐”라고 묻자 의사는 “심혈관 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사일런트 킬러(Silent Killer·조용한 암살자)라고 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천수는 “나는 운동했던 사람”이라며 “상상도 못했는데 이야기를 해주셔서 너무나 충격적이었다”라고 거듭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친한 형 중에 유상철 감독님이 췌장으로 고생을 하다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티는 안 내고 있지만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스트레스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는 이천수에게 의사는 “췌장이 걱정되면 술을 드시면 안 된다”면서 “다행히 췌장은 아직 크게 문제가 없다. 고기나 술, 밀가루 음식은 피하고 채소 위주의 식사를 추천한다”라고 당부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