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더 글로리’ 배우 김히어라(34)가 ‘약쟁이’ 이사라 역으로 짙은 인상을 남기며 배우 인생 2막을 맞이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 파트2 8부작이 모두 공개됐다. 총 16부작인 ‘더 글로리’는 지난해 말 8부작 파트1을 선보인데 이어 파트2까지 공개하며 전편 시청자들과 만났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더 글로리’ 파트2는 학폭 5명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손명오(김건우 분) 최혜정(차주영 분) 사이 균열이 생기며 스스로 몰락했다. 하예솔(오지율 분)의 친권을 되찾으려는 전재준, 결혼으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최혜정, 과거 만행이 알려져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는 이사라 등은 위기 속에서 서로를 배신하며 서로를 향한 칼날이 돼 모두 비침한 마지막을 맞았다. 자신의 왕국에서 언제까지나 호위호식할 줄 알았던 다섯명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와 통쾌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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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5인방’ 중 마약에 중독된 화가 아사라로 분한 김히어라의 활약도 빛났다. 이사라의 어두운 사생활은 전국민 앞에서 발각됐다. 이사라는 손명오(김건우 분) 사건 등에서도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듯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회적 체면이 땅에 떨어지고 난 뒤 자신의 친구들을 의심했으며, 친구에게 일격을 가하며 서로가 서로를 배신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김히어라는 파트2에서는 탈색한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그는 약물 중독자의 광기를 섬세한 눈빛으로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약물과 성관계에 집착하는 등 이사라의 위태로운 모습을 잘 담아내 짙은 인상을 남겼다.
김히어라는 지난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했으며, 2014년 연극 ‘유령놀이’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어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올렸고, 지난 2021년 드라마 ‘괴물’로 매체 연기에 본격 도전했다. 그는 연기에 대한 높은 열정을 기반으로 ‘더 글로리’ 이사라를 만났고, 잠재력을 터트리며 배우 인생 2막을 예고했다.
김히어라는 유튜브 채널 ‘얼루어 코리아’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약물 중독자의 외형에 가까워지기 위해 일부러 운동 횟수와 수분을 줄였다, 그래서 자세나 체형이 좋지 않아졌다”라고 털어놨다. 김히어라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아마 반반인 것 같다, 전 마약을 하지 않으니까”라며 “전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편인데 이사라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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