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소 등골을 먹는 금쪽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10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날고기만 먹는 10세 아들의 모습이 담겼다. 활기차고 애교 넘치는 금쪽이가 전파를 탔다. 그러나 식사시간이 되자 금세 인상을 찡그리는 금쪽이.
기침을 하고 삼키는 것 조차 고통스러워 보였다. 금쪽이 어머니는 “밥을 먹는데 소 여물 먹듯이 넘기지 못하고 머금고만 있다. 뱉어버리기도 한다. 식사시간을 고통스러워한다”며 금쪽이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공개된 금쪽이의 일상. 금쪽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중을 체크했고 섭취량 체크를 위해 전용 식판을 사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식사할 때에는 음식물을 억지로 욱여넣었다.
이에 오은영은 “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쌩쌩하다. 다른 걸 먹이시는지”라며 궁금해했다. 그 정답은 다음 장면에서 나왔다. 금쪽이가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식당을 방문해서 소 등골과 한우 생고기로 배를 채웠다.
그동안 음식을 거부했던 게 거짓말처럼 너무 행복한 모습으로 생고기를 먹는 모습에 스튜디오는 모두 경악했다. 심지어 구운 고기는 거부해 더욱 놀라움을 안겼지. 구운 고기를 입에 넣어주자 금쪽이는 헛구역질도 했다.
밥대신 날고기를 먹는다는 사실에 오은영은 “제가 머리털 나고 이 나이에 이렇게 등골과 생고기만 먹는 아이는 처음 봤다”라며 놀라워했다.
오은영은 앞서 금쪽이가 밥을 제대로 못 먹는 이유로는 성장 과정에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됐다. 금쪽이의 친모는 3년 전 건강 문제로 세상을 떠났다고.
이에 오은영은 어머니에게 “먹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은 어렸을 때의 섭식 환경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과정을 모르셔서 힘드셨을 것 같다”며 위로했다. 이에 금쪽이 아버지는 “애 엄마가 몸이 안 좋아서 아이를 케어할 수 없었다. 저도 돈 번다는 명목하에 케어를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오은영은 아버지의 강압적인 훈육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아이에게 너무 미안함이 생길 경우, 부모는 두 가지로 나뉜다. 무조건적으로 허용하는 경우,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변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버지는 “저는 후자”라며 인정했다.
영상 말미 아버지는 금쪽이에게 강압적인 훈육에 대해 사과했고 변화를 다짐했다. 또 금쪽이는 치과 검진, 식감 적응 훈련 등을 통해 식습관 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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