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오은영 박사가 서지석의 운동중독증을 크게 우려했다. “운동중독 심각을 넘어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1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운동 마니아 서지석이 ‘몸이 아픈데도 운동을 못 쉬겠어요’라는 고민을 공개했다.
이날 서지석은 “과거에는 날아다녔었는데 30대 후반부터는 어떤 동작을 해도 아프고 심지어는 무릎을 못 꿇는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서지석은 현재 속해 있는 운동팀만 축구 3팀, 야구 2팀, 농구 2팀, 총 7개 팀에서 활동 중이며, 최대 13개 팀을 동시에 든 적이 있다고 한다. 이어 “운동을 안 하면 미쳐버리겠다”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려 부상 중에도 깁스를 푼 채 운동한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심지어 어깨 수술을 해야 함에도 하지 않고 있다며 “두 달 동안 운동을 못 하니까. 운동을 안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아내가 걱정할까 봐 집에 갈 땐 깁스를 풀고 들어간다고.
이를 들은 오은영은 “몸이 아파도 운동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면 운동중독증이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서지석은 “제가 운동중독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런데 아침에 깼을 때 몸이 안 아프고 피로하지 않으면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독특한 아침 컨디션 감별 법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서지석은 “뼈마디가 쑤시고 근육통이 없으면 어제 운동을 제대로 안 했나 싶은 죄책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운동중독 심각 단계를 넘어서는 그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자기 파괴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본인은 즐겁다고 하는 운동이지만 한 걸음 나아가면 자기 학대적이다. 나를 못살게 구는 것이다”라고 심각성을 이야기했다.
서지석은 원래 운동선수로 활약했던 과거도 털어놨다.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육상 선수로 활동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 농구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라며 남다른 운동 신경을 언급했다.
이를 듣던 출연진들이 “그럼 운동을 그만둔 이유가 뭐냐”라고 궁금해했다. 서지석은 “제가 못하는 선수는 아니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딱 올라갈 때 교통사고가 났다. 차에 무릎을 치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병원 생활을 오래 했다. 병원 측과 감독님의 대화가 이미 끝난 상태더라. 운동선수로서는 생활하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안타까워하며 “그럴 때 굉장한 상실감이 온다. 그때 마음이 어땠을까 싶다”라고 물었다.
서지석은 “저는 운동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육상이 아니면 대학이든 뭐든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도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굉장히 괴로웠다.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부모님도 미웠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상실감을 털어놓은 서지석에게 오은영은 지금 직업인 배우에 대한 만족감이 어떤지도 물었다. 이에 서지석은 “나는 아직도 힘들고 재능이 없구나라고 생각한다. 운 좋게 일을 하고 여기서 일을 계속이었지만 신인 시절부터 혼났고 부담감이 엄청나다”라고 답했다.
이를 듣고 오은영은 “운동은 본인이 선택한 꿈이고 길이었다. 반면에 배우는 본인이 선택하지 않았고 인정보단 혹평을 받았다. 그래서 배우로서는 흡족함과 자부심, 자긍심이 아직 뿌리를 못 내린 것 같다”고 평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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