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을 다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한 미주 한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안 PD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당시 안 PD가 고3이었고 폭행을 당한 이들은 국제학교에 다니는 중2 학생이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안 PD가 필리핀 한 고등학교 재학 당시 중학교 2학년 학생과 사귀었다고 했다. 동급생들은 중2 학생이 고3과 사귄다며 그의 여자친구를 놀렸고, 이에 안 PD가 열댓명 무리를 지어 2시간 동안 작성자와 동급생들을 때렸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안 PD는 칼을 찾으며 협박했다고도 했다.
작성자는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뻔뻔하게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 PD가 될 수 있냐”며 “가해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없다는 말이 진짜인지, 어이가 없어서 글을 올린다”고 했다.
안길호 PD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현재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현재 사실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안 PD는 2007년 SBS 프로듀서로 입사해 2016년 퇴사했다. 이후 드라마 ‘비밀의 숲'(2017)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8), ‘더 글로리’ 파트1~2 등을 연출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을 당해 영혼이 부서진 문동은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넷플릭스는 파트2를 이날 오후 5시 예정대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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