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 상습 성폭행 논란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비호하는 세력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첫 타깃은 방송가다.
지난 9일 반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며 “KBS에도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진행자들이 “그런 식으로 단언하면 안 된다”고 말했으나, 김 교수는 “이름을 말할 수도 있지만, 잔인한 거 같다.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 교수는 “(KBS에 자주 출연하는) 여자 통역사도 JMS 신도다”라며 “그런 사람들이 TV에 노출되면 ‘저 언니를 신뢰할 수 있다’고 따라 하게 된다. 그렇게 성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논란이 거세졌다. 네티즌들은 김 교수가 지목한 KBS 내 JMS 신도의 신원을 밝혀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에 KBS는 1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날 김 교수가 제기한 JMS 비호 의혹에 대해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JMS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발생하면서 방송가에는 JMS 신도 찾기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그룹 DKZ(디케이지) 맴버 경윤도 JMS와 관련된 의혹에 휩싸였다. 경윤의 부모가 JMS 신도이며, 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가 JMS와 연루돼 있다는 내용의 폭로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다. 특히 경윤의 친척이 JMS 간부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동요엔터테인먼트는 “금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 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많은 분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시는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에 대해선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했다”며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JMS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다룬 문제적 사이비 종교다. 특히 JMS 교주 정명석이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른 정황이 포착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 밖에도 ‘나는 신이다’는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등 사이비 종교와 각 종교를 이끌던 교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종교활동 도중 성폭력, 폭력, 학대 등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증언과 증거들을 토대로 사이비 종교의 민낯을 드러낸다.
한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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