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
배우 유인촌이 과음으로 공연을 망쳤던 일을 반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중 플러스’에는 연극 ‘파우스트’로 돌아온 유인촌이 출연했다.
유인촌은 27년 전 직접 제작했던 연극 ‘파우스트’와 달리 이번엔 인간 파우스트 역을 맡았다.
유인촌은 그 이유에 대해 “파우스트는 나이가 좀 있어야 한다. 27년 전엔 ‘파우스트’ 역할을 하기에는 젊었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으니까 이제는 악마보다는 파우스트에 맞는 나이가 됐다”고 밝혔다.
유인촌은 배우 뿐만 아니라 MC로도 활약한 바 있다. KBS에서 총 12년에 걸쳐 5개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다.
유인촌은 “역사 관련 MC만 6~7년 했을 거다. 제가 역사에 워낙 관심이 많다. 매주 입시 공부 하듯이 공부하면서 프로그램을 했다”며 “MC료는 되게 싸게 받았다. 출연에 의의를 두고 한 거라 출연료와는 관계 없이 했다”고 말했다.
/사진=KBS2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
유인촌은 배우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나 슬럼프에 대한 질문에 과음으로 연극을 망친 일을 떠올렸다.
그는 “방송 모든 스케줄이 다 끝나고 그날 저녁 흥청망청 밤새 (술을) 때려먹었다. 그날 공연해야 하는 사람이. 그러면서 사고가 나서 (목소리가 안 나와) 3일 공연을 완전 망쳤는데 그땐 죽고 싶었다. 도망갈 수도 없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연극 보러온 관객들은 분명 그런 저를 기억할 거다. 그분들은 다시는 (공연을 보러) 안 올 거다. 그게 너무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연극한다 하면 완전 절제된 생활을 한다. 한 번 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식사 조절부터 굉장히 조심한다”고 당시 사고로 반성 후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사진=KBS2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
당시 공연에 왔던 관객에게 영상편지를 보낼 기회를 주자 유인촌은 “정말 늦게라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도 마음을 정화하고 공연하기 때문에 이제는 오셔도 괜찮으니 꼭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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