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구혜선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학폭 피해자를 연기했던 그는 “달걀 밀가루 등으로 맞으며 몸 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8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구혜선 정이랑 이은지 이광기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구혜선은 “그동안 살이 많이 쪄서 앞자리를 바꿔 나왔다. 5에서 4로 내려왔다”면서 “내가 원래 밥을 좋아해서 20대 때는 하루에 밥솥 한 통을 다 먹고 학교에 도시락을 싸갈 때도 김치 통에 밥을 가득 넣어갔다. 스스로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 생각했는데 60kg까지 찌더라”고 고백했다.
최근 성균관대 11학번으로 대학생활 중이라는 그는 “8년 휴학 후 복학을 했다. 원래는 예대를 다니다 자퇴하고, 영화감독을 하면서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느껴 11학번으로 편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나이가 마흔인데 신입생들과 20살차이다. 그들은 나를 ‘꽃보다 남자’로 기억한다. 나보다 어린 교수님들도 있다”며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단 생각에 학교도 제일 빨리 오고 교수님 컴퓨터까지 켜놓는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질문하는 걸 두려워해서 앞줄이 앉아 엄청나게 질문도 한다”고 캠퍼스 라이프를 소개했다.
“동생들에게 밥도 잘 사주나?”라는 질문엔 “조별과제 할 때는 항상 밥과 커피 등을 사줬다. 한 번은 학교 앞 초밥 집에 갔는데 내 얘기를 하는 학생들을 발견한 거다. 심지어 내가 학교도 열심히 다니고 얼굴도 예쁘다고 칭찬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제를 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구혜선은 대표작 ‘꽃보다 남자’에서 경직된 자세로 스키를 타는 장면이 ‘구혜선 로봇설’과 함께 밈 화 된데 대해 “저 날 스키를 처음 타는 거였다. 마침 캐릭터 설정도 스키를 처음 타는 거라 진지하게 했다. 나는 지금도 왜 웃으시는지 이게 뭐가 웃긴 건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했다.
이어 ‘꽃보다 남자’를 촬영하면서 유독 ‘몸 고생’이 심했다며 “학교 폭력을 당하는 역할이다 보니 달걀도 맞고 토마토도 맞고 밀가루도 맞았다. 멀리서 던지는 걸맞으면 정말 주먹으로 맞는 느낌이 났다. 그땐 겨울이라 토마토를 맞으면 손에 살얼음도 끼었다. 몇 시간을 바닥에 누워있다 멀리서 네 명의 남자들이 오는 걸 보며 ‘이제 끝났구나’ 했었다”고 고백했다.
‘꽃보다 남자’ 속 대사가 밈으로 소비되는데 대해선 “그땐 전국민이 다 좋아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이제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란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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