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개그맨 이용식이 딸 이수민의 남자친구 원혁과 처음 만났다. 이용식은 지난 2년간 원혁을 피해온데 대해 “딸을 빼앗기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6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선 이수민 원혁 커플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딸 이수민의 남자친구 원혁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이용식은 “머리가 하얗다. 별 꼴을 다 본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딸을 여러 명 낳았어야 했다. 수민이 잘못이다”라고 한탄하는 이용식에 그의 아내는 “이번에 아들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다”라고 다독이곤 “오늘 만나서 예리한 눈으로 한 번 테스트를 해보라”고 주문했다.
이날 2년 만에야 예비사위 원혁을 처음 만난 이용식은 가족들의 노력에도 침묵을 고수하며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원혁에게서 아예 고개를 돌린 이용식을 보며 패널 최성국이 “광어 같다”고 했을 정도.
이에 이수민은 “아빠가 분위기를 희한하게 만든다”고 말했으나 이용식은 “내가 그렇게 어색하게 보이나? 나 절대 태연하다”고 발뺌했다.
심지어 식사 중에도 이용식은 원혁이 이수민의 빈 식기를 치워주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으로 그를 긴장케 했고, 보다 못한 이수민은 “그렇게 몰래 쳐다보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그제야 이용식은 원혁에게 말을 걸면서도 “첫 인상은 면 점인가?”란 아내의 물음엔 “그걸 면전에서 어떻게 얘기하나. 정확하게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라고 일축했다.
이렇듯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이용식의 행동에도 원혁은 그의 호감을 사고자 짧은 대화마다 폭풍 리액션을 선보였고, 자연히 분위기도 누그러졌다.
원혁에게 농을 던지며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간 이용식은 “천천히 알아가는 게 낫다. 한 번에 알면 다친다”는 말로 마음을 열었다. “내가 천천히 다가가겠다”는 원혁의 말엔 “연락하고 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용식의 솔직한 마음은 어떨까. 이용식은 “아직 만나고 싶지 않았다. 거부할 이유가 없는데 그 둘이 딱 맞는 게 싫은 거다. 수민이를 뺏길까봐. 뺏기는 게 아닌데.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만난 게 천만다행인 게 속이 후련하다. 일단 첫 느낌인 ‘착하다’였다. 수민이가 열 번 눈물 흘릴 일이 있다면 원혁 옆에서 한 번만 흘릴 것이라 믿고 싶다”면서 속내를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수민이에게 말할 거다. 아직 맺어진 건 아니라고. 나도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조선의 사랑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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